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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회 결핵예방의 날 기념행사에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경만호 대한결핵협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결핵 퇴치를 다짐하고 있다.(질병관리본부 제공) |
질병관리본부는 ‘제9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한 해 동안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8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결핵 신규환자는 2011년 최고치(3만 9557명) 이후 7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8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살펴보면 65세 이상 어르신 환자 수는 1만 2029명으로 전년 대비 231명(2%)이 증가해 전체 결핵 신환자 중 어르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45.5%를 차지했다.
외국인 결핵환자수는 1398명으로 전년 대비 234명(14.3%)이 감소했고, 이 중 다제내성 결핵환자수가 88명(6.3%)으로 내국인 530명(2.1%)보다 다제내성 결핵환자 비율이 높았다.
결핵 사망자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전염성 결핵신환자 치료성공률은 정체하고 있다.
인구고령화 및 면역저하 기저질환 증가 등으로 어르신 결핵환자가 늘고, 증상이 없는 특징 때문에 조기발견이 어려워 보다 적극적인 결핵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
결핵환자가 많은 국가로부터 국내 유입되는 장기체류 외국인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체류기간 중 검진을 통한 외국인 결핵환자의 조기발견과 관리가 필요하다.
민간·공공협력을 통해 전염성 결핵환자관리를 실시해 사망자수는 감소했으나, 결핵환자 복약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전담인력과 지역사회 중심의 맞춤형 사례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정부는 2018년부터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2018-2022)’에 따른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계획을 기반으로 범부처 협력 및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추가적인 결핵관리 강화대책을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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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경만호 대한결핵협회장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회 결핵예방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편 질본은 2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9회 결핵예방의 날, 결핵 없는 사회, 건강한 국가’ 행사를 개최해 결핵퇴치 다짐의 장을 마련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비롯해 유공자, 대한결핵협회, 대한 결핵 및 호흡기 학회 등 관계자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핵의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아울러 국가결핵관리사업에 헌신한 유공자에게 정부포상 수여식이 진행됐다.
대통령 표창은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 김희진 전 원장이 받았다. 약 25년의 재직기간 동안 국가결핵관리 전문가로서 국내외 교육훈련, 중앙결핵관리 순회지도 등 국가 결핵퇴치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김주상 교수가 수상했다. 호흡기내과 전문가로서 결핵의 전파차단 뿐만 아니라 잠복결핵감염 사업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의 김송희 결핵전담간호사는 결핵환자의 관리와 가족접촉자 조사 등 조기발견과 전파방지에 기여하고, 매일 결핵환자와 직접 대면하는 최일선의 현장에서 환자들의 결핵완치를 위해 헌신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질본은 ‘결핵예방의 날’을 계기로 전국 시·도 및 보건소, 지역 사회단체 등과 함께 ‘결핵예방주간(3.18~3.24)’을 운영해 지역 현장중심의 결핵예방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학교, 어르신시설, 터미널 등에서 결핵예방 교육, 무료검진, 거리 캠페인 등을 자체적으로 시행한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결핵에 대한 관심증대와 결핵예방수칙 등 인식의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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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회 결핵예방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잠복결핵 및 결핵검진과 치료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경우, 결핵발생률을 연간 최대 10%씩 줄일 수 있다”며 “올해는 어르신, 외국인, 노숙인 및 사각지대에 대한 결핵예방관리를 위해 범부처가 협력해 함께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2년까지 결핵발생률을 절반(40명/10만 명당) 수준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계, 학계 등 모든 분야에서 결핵퇴치를 위해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주 이상 기침 증상이 있으면 결핵검진을 꼭 받으셔야 하고 잠복결핵 양성자는 치료로 발병을 예방해야 한다”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아무 증상이 없어도 1년에 1회씩, 정기적으로 결핵검진을 꼭 받으셔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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