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등 21개 분야 우수기관 선정
국책사업 연계 중·장기 발전 전략 추진

공주시에는 지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을 둘러싸고 바깥에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금강 살리기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진행 중이다. 안으로는 세종시 출범에 따른 상생발전방안 마련과 호남고속철도 공주역 역세권개발 등이 시급하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지역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과 소통행정을 통한 시민의견을 모아 올해를 도약의 해로 삼을 계획이다. 옥을 꿰어서 보배로 만드는 관주성보(貫珠成寶)를 올해 시정운영의 기본 틀로 정하고 현장중심의 소통행정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을 만나 공주시 발전을 위한 주요정책방향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기억나는 시정 성과는. 

2011년 시정운영의 화두를 연석화옥(硏石化玉)으로 정하고 돌을 갈아서 옥으로 만든다는 심정으로 시정을 펼쳤다. 정책적으로 대규모 신규사업을 억제했고 이미 벌여놓은 사업들을 마무리하는데 중점을 둬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자방자치부문을 비롯한 보건, 복지, 관광, 산림, 농촌 등 21개 분야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명품 녹색길조성사업, 도시관광 활성화사업 등 16건의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돼 182억원의 국·도비를 지원받았다. 

대표적인 성과는 사곡면에 연간 35만명이 이용하는 소방방재연구단지와 정부전산백업센터, 지적공사연수원 등 공공기관 유치를 확정한 것이다. 공산성과 수촌리 고분군에서 백제시대 갑옷 등을 발굴해 시의 역사적 가치를 높였으며 금강살리기 사업과 함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로 수변지역 개발이 가능해졌다. 명품테마길 발굴, 제민천의 생태문화하천 추진, 자연휴양림조성 등 저탄소 녹색도시 건설의 기틀을 마련했다. 

세종시 출범에 따른 ‘쏠림현상’을 막기 위한 대안은.

세종시 출범으로 시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인구와 교부세 감소로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동반성장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긍정적이다. 

시는 세종시의 주변도시로서 동반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하고 대단위 국책사업과 지역현안 사업을 유치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세종시 위주로 제정된 특별법과 규정 개정요구를 통해 일부 편입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세종시와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연계해 전통과 미래를 잇는 광역도시권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국립과학(역사)박물관 건립, 국립 공주민속촌건립 등 관광도시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특화 발전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겠다. 

한·미FTA 피해 대책이 있다면.

한미 FTA가 발효되면 관세가 완전 사라지는 15년차에 시의 농업생산 감소액은 총생산액 3168억원의 3.7%인 117.2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축산업 피해규모는 89.8억원으로 전체피해액의 76.6%에 달한다. 

시는 각종 국도비지원사업을 지역특성에 맞게 추진할 계획이다.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도비지원사업에 80억원의 시비를 부담해 총 22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농축산물 품질 제고, 친환경생산을 통한 안전성 관리 강화 등을 이끌어 농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피해가 큰 품목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중앙정부에도 적극 건의하겠다. 

올해 중점추진 사업과 개발정책은.

올해 시정방향은 대규모 국책사업과 연계한 지역의 중·장기적 미래발전 전략 마련과 시민이 행복한 공주 만들기다. 행복지수가 높은 시민, 삶의 질이 높은 공주, 누구나 살고 싶은 지역사회를 만들 계획이다.

우선 대규모 국책사업과 연계해 시 발전계획을 정비하겠다. 시가 7월 출범하는 세종시의 배후도시로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역사, 문화, 관광 등 특화 발전 전략을 수립, 추진하겠다. 

또 호남고속철도 공주역 역세권개발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관련 주요시설 및 세종시 연계시설을 집중 유치하는 한편 금강 살리기 사업으로 설치한 공주보와 수변자원을 연계해 금강수변 레저시설 종합개발계획을 마련하겠다. 

‘5도2촌 주말도시’와 가족캠프 등 농촌체험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고 중장기적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고도육성사업, 역사문화도시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 

100만평에 이르는 3곳의 산업단지 및 8곳의 농공단지조성사업을 바탕으로 기업유치와 일자리창출에 앞장서겠다.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3개 고속도로·8개 IC) 구축과 소방방재연구단지 및 대한지적공사 연수원 입지결정, 호남고속철도 공주역사건설, 세종시 건설 등 주변개발사업과 연계한 성장동력을 활용해 지역성장을 이끌겠다. 

시의 복지정책을 소개하면. 

노인 생활안정 사업으로 일자리사업추진, 이·미용지원, 건강관리사업, 경노당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요자중심의 맞춤형 사업으로 주민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맞춤형운동처방서비스, 찾아가는 한방진료, 건강한마당 운영 등 저소득층 건강증진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직제 개편시 다문화 담당부서를 신설해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하는 한편 노인인구가 많은 강남지역에 노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착공한다. 노후 경노당 환경개선사업과 경노당 노인여가 프로그램 운영도 진행한다. 장애인 바우처사업을 강화해 중증 및 성장기 장애아동에게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장애아동센터를 설치해 가족 부담을 줄이겠다. 다문화가족 행복가꾸기사업으로 한국어교육, 문화체험, 직업교육 등을 추진해 조기적응을 돕겠다. 

가장 시급한 현안과 대책은.

올해는 세종시 출범을 비롯한 호남고속철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금강 살리기 사업 등 우리지역과 연관된 대규모 국책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러한 사업들의 혜택을 우리 시와 시민들에게 돌아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시정 목표가 될 것이다. 

최대 현안인 세종시 출범과 이에 따른 상생발전 방안 마련에 앞장서겠다. 그동안 시는 상생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등 중장기적인 대응전략 마련에 고심해왔다. 이를 토대로 국비확보 등 중앙정부와 관련기관에 건의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호남고속철도 역세권 개발도 지난해부터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관련 시설의 유치, 4대강 사업 완료와 금강 수변 활용계획 수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풍-아산간 국도 확·포장사업을 통한 교통망 확충, 시내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제2금강교 건설사업 등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WHO IS…
소통행정 중시 아이디어 뱅크

소통과 상생. 이준원 공주시장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지역민의 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해 호평을 얻고 있다. 올해도 1월16일부터 20일까지 16개 읍·면·동을 돌며 주민 의견을 들었다. 주민 의견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이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5도2촌 주말도시 프로젝트’와 ‘사이버 시민제도’는 이미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사례가 됐다. 대학교수 출신으로 민선5기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행정학회·지방자치학회 이사, 공주대 지방자치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로컬공주 = 주영욱 기자 joolee01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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