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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천수계 안성지구 기성제 보강공사 일부구간에서 4곳중 3곳 (좌)기층(콘크리트)의 두께가 설계기준 20cm에 못 미치고, (우)한곳만 기준치에 적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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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하 관리청)이 수백억원을 들여 발주한 ‘안성천 수계 안성지구 기성제 보강공사’에 대한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됐다.
관리청은 2005년 총 사업비 257억5600만원을 들여 안성천(아산방향)인근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모원리와 영신면 창룡리, 둔포면 신남리를 연결하는 농로 확?포장공사와 농수로 공사를 발주했다.
사업은 C건설 40%, Y종합건설 30%, D건설 30% 등 3개사가 공동 수주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87%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C건설이 시공해 준공 완료된 농로 확·포장공사 일부구간에서 기층(콘크리트)과 보조기층(골재)의 두께가 설계기준치에 못 미친다는 의혹이 나왔다.
본지가 현장 감리사와 건설업체의 협조를 얻어 농로 4곳에 천공(구멍)을 뚫고 확인한 결과 1곳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이 기준치에 미달했다.
관리청이 발주한 설계도에는 농로 기층 높이가 20㎝로 정해져 있으나 실제로는 19㎝부터 16㎝까지 나타났다.
일부 공사구간에서 기준 미달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다른 공사구간의 부실시공 의혹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농로포장 공사를 하면서 기초골재포장과 콘크리트 타설은 농로길 가장자리 쪽은 준공을 위해 정량을 사용하고 중앙으로 갈수로 골재 등이 눈속임으로 채워졌다”며 “1~2㎝만 낮게 깔아도 상당한 돈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국가하천이나 농로현장을 다니면서 작업을 했으나 일부현장에서 골재회사와 레미콘회사등과 짜고 납품하지 않은 골재와 콘크리트를 사용한 것처럼 이중장부를 이용해 자재비를 빼돌리는 현장이 많다”며 “최근 골재 값 인상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정량을 사용하는 현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건설업체 관계자는 “우리 현장의 콘크리트 타설 평균오차범위는 ±10%로 설계돼 있어 4곳 중 2곳은 미달된 것이 아니며 레미콘, 덤프트럭들의 통행으로 지반이 약해져 일부구간에서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본지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확인한 결과 이러한 해명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오차범위는 +10%, -5%로 22㎝~19㎝까지 정상범위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안성천 수계 안성지구 지성제 보강공사에서 부실시공이 드러날 경우 원천적으로 재시공 할 것”이며 “공사부실 의혹이 제기되는 전 구간에 대해 전문가 등 관계자들과 시공 여부를 점검, 자문을 받아 재시공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아산 = 주영욱 기자 joolee0122@segye.com
- 기사입력 2012.04.04 (수) 16:01, 최종수정 2012.04.04 (수)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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