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는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서민생활 안정이 시급하다. 마포가 주민이 더불어 살며 행복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로 거듭나도록 소통하고 발로 뛰겠다”

박홍섭(68) 서울 마포구청장은 시내 자치구 최초로 ‘일자리공시제’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4년 임기동안 만들 일자리 목표치를 공시하고 매년 그 추진성과를 검증받겠다는 것으로 ‘배수진’을 치고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겠다는 게 그의 의지다.

박 구청장은 TF팀으로 머물던 구의 일자리부서를 일자리진흥과로 정식 기구화 하고 임기 동안 4만2675명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때 만들어지는 일자리에는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게 된다.

민선5기 5대 역점사업을 소개하면

올해 구정운영의 초점은 역동적이고 삶이 풍요로운 ‘경제도시’,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문화도시’,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복지도시’, 쾌적하고 살기 좋은 ‘녹색도시’, 구민과 함께 소통하는 ‘열린도시’ 5가지다.

이들 사업이 제대로 된 성과를 볼 수 있도록 공공부문 일자리사업을 확대하고 사회적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마포구 고용복지지원센터·일자리센터 등을 운영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초등학교 친환경무상급식을 지원해 공교육을 정상화 하고, 찾아가는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로 구민들의 의료복지 혜택을 늘리겠다. 노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부문 채용을 할 때 은퇴자 3% 고용을 의무화하고, 주거안정 차원에서 장기공공임대주택  2500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일자리 창출 노력이 눈에 띄는데

그렇다. 연간 2500개씩 4년 임기 중 안정적인 일자리 1만개 이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마포의 성장동력인 상암DMC, 홍대거리,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 공덕로터리 4곳을 전략적으로 개발해 그 이익이 사업주체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고용창출과 소득향상으로 이어지도록 구민을 우선 채용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상암DMC 내 첨단 IT기업과 연계한 청년인턴사업,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조성사업, 합정동권역 합정로터리에 36층 주상복합 랜드마크빌딩과 업무시설 조성, 공덕로터리권역 마포로변 업무·상업시설과 마포·공덕시장 현대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고용 기회가 주민들의 몫이 되도록 구가 발 벗고 나서겠다.

취임 후 7개월 가량이 지난 시점에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성과는

TF팀이던 일자리종합대책반을 일자리진흥과로 정식 기구화한 것이 큰 성과다. 또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4년 임기동안 추진할 일자리 목표와 대책을 공시하는 ‘일자리 공시제’를 도입해 지난해 12월 상용직 1만9102명을 포함 모두 4만2675명의 일자리 목표치를 공개했는데, 내년 2월부터 매년 추진성과를 공표하게 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주)마포애경타운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개발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동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2년 공사기간 33만명, 완공 후 2380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전원을 구민으로 우선 채용하게 된다.

이러한 일자리 만들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지역 일자리대책 경진대회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6개월, 2년짜리가 아닌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구의 복안은

앞서 말한 것처럼 올해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 민간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힘쓸 것이다.

이를 위해 1인 창조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사회적기업을 현재 53곳에서 2014년까지 100개로 확대하겠다. 또 지역 내 기업체 등과 연계한 일자리 협약을 계속 체결하는 한편 40대와 50대 중장년은 물론 여성, 청년, 장애인 등 계층별로 취업박람회를 열어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

서울시와 시의회가 학교무상급식으로 장기간 갈등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학교무상급식은 보편적 복지차원에서, 성장기 학생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도 반드시 실현돼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

마포구는 단순한 무상급식이 아니라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친환경 쌀과 우수 농축산물을 식재료로 지원하고, 천일염 광역경제권사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 난 국내산 천일염을 각 학교에 지원하는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한 심신발달을 돕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는 올해 21개 초등학교 1~4학년 총 1만2673명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지원하게 된다. 이 가운데 3개 학년 예산인 41억2900만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1개 학년 15억1300만원은 구가 지원한다.

구는 급식관련 예산으로 총 21억7800만원을 편성했는데, 여기에는 앞에서 밝힌 무상급식 예산 외에 우수농축산물·친환경쌀 지원 등 친환경 무상급식과 관련한 예산도 포함됐다.

경의선 지상부지를 공원화하는 사업이 시작됐다. 마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경의선공원을 어떻게 가꿔 나갈 계획인지

경의선공원화사업은 경의선 지상부 폐철로인 용산문화센터~가좌역 구간을 2014년 말까지 녹지문화공간으로 꾸미는 일이다. 
지난해 12월 총 6.3km 구간 중 1단계로 공덕역~서강역 사이 마포구 대흥동 일대 부지 760m, 면적 1만7400㎡ 공사에 착수했는데, 실제 공사는 지난달 말부터 진행돼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만들어지고, 곳곳에 운동시설과 테마가 있는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전체 구간을 관통하는 산책로 곳곳에는 물빛광장, 건널목쉼터 등 포켓쉼터들이 만들어져 공덕역 등을 중심으로 인근 직장인들과 주민들의 커뮤니티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의선공원 끝자락인 가좌역에는 홍제천이 연결되고 상암동 월드컵공원·DMC와 한강까지 연결돼 서울을 대표하는 선형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현재 마포는 전체 인구의 10% 이상이 노인으로 노인복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노인들의 경제적 안정을 위한 정년 연장 방안으로 앞에서 언급한 공공부문 채용 시 은퇴자 3% 고용의무화 외에도 은퇴·조기퇴직자를 위한 창업·취업지원센터를 설치해 다양한 취업정보와 교육, 경영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게 된다. 

또 노인복지센터가 입주하게 될 마포복지종합센터 건립공사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고, 마포구보건소에도 65세 이상 노인건강상담창구를 개설해 노인성 만성질환 진료와 물리치료, 운동상담 등을 통해 부족한 노인복지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교육여건 개선은 이제 마포의 해묵은 과제다. 교육문제로 지역을 떠나는 주민까지 생기는 상황에서 교육개선대책이 있다면

우수인재 양성과 청소년 학력신장을 위해 지역 유치원,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316개 사업에 교육경비보조금 38억여원을 지원한다. 특히 주민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독서토론논술, 창의력·영어과학캠프, 영재반과 같은 학력신장 프로그램에 전체 사업비의 약 42%를 배정했다.

또 명문대 진학률을 향상시키고자 자율고로 지정된 숭문고, 상암고에 각각 1억원씩 집중 지원하고, 민간 주도의 마포장학재단(가칭)을 설립해 이미 조성된 83억원 규모의 마포장학기금은 물론 민간 기부·기탁금 재원을 확충해 다양한 장학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WHO?…바닥민심 읽을 줄 아는 현장일꾼

학력
1955 서울 용강초등학교 졸업
1958 서울 숭문중학교 졸업
1961 서울 숭문고등학교 졸업
1968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졸업
1991 노동연구원 노사관계고위지도자과정 수료
1997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수료, 서강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경력
1970~1971 (재)크리스찬아카데미 프로그램 간사
1974~1985 한국노총 조직부 차장·기획부장·조직부장·중앙교육원 교무부장 홍보실장
1987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
1988~1991 통일민주당 마포갑 지구당위원장
1989~1991 통일민주당 노동정책연구소 상임부위원장
1993~1995 근로복지공사장
1995~1998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2002~2006 민선3기 마포구청장
현재 민주당 마포갑 지역위원회 상임고문, (사)남북민간교류협의회 공동대표, (사)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

로컬마포 = 김장수 기자 oknaj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