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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방치되면서 황폐화 한 폴리텍Ⅲ대학 정선캠퍼스 전경. |
활용 방안 못찾아 ‘애물단지’로 전락
군의회 “발로뛰는 적극적인 행정” 촉구
郡, 기업·정부투자기관 등과 해법모색
강원도 정선지역 유일의 특성화 대학이었던 한국폴리텍Ⅲ대학 정선캠퍼스가 폐교 2년이 되도록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방치돼 해마다 1억원에 달하는 관리비만 낭비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한국폴리텍Ⅲ대학 정선캠퍼스는 1996년 북평면 북평리 332-1번지 옛 나전광업소 자리에 정선직업전문학교로 개교했다. 학교규모는 5만9113㎡ 부지에 건물 6개동과 건축연면적 7762.4㎡며 현재 3명의 관리인원이 배치돼 연간 관리비용만 1억원에 달해 조속한 활용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폴리텍Ⅲ 대학 정선캠퍼스는 2년제 전문학사가 아닌 1년제 과정으로 운영된데다 일부 학과의 저조한 취업률, 지자체의 예산지원 중단이 맞물려 정부의 통폐합 정책에 의해 2009년 2월 정식 폐교됐다.
폐교 이유에 대해 군은 “2008년 9월 확정된 정부의 통폐합 정책에 따라 국내 일부 폴리텍대학과 함께 폐교된 것”이라며 “지자체 지원중단 보다는 저조한 취업률과 정부 정책이 맞물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군의 지원책 소홀과 정부의 폐교정책으로 인해 빈 건물로 방치되고 있는 이곳 캠퍼스에 대한 활용방안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계속 제기되고 있다.
군은 2009년 캠퍼스 폐교 이후부터 기부체납과 군예산 4억5200만원을 추가로 투입해 부지와 건물에 대한 소유권 이전을 마치고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5차례에 걸쳐 2~3개월 단위로 주민 고용창출과 소득증대, 군정발전 능률성 제고,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다양한 방안으로 공모를 실시했었다.
그러나 정선캠퍼스는 매각비용이 80억~90억원, 연간 임대료만 4억원에 달하는데다 지역의 경제 활성화까지 고려해야 되는 만큼 활용방안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군의회에서도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 군이 어떠한 해법을 찾을지 관심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김동식 정선군의회 의원은 제184회 정례회 산업경제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대안도 없이 무작정 폐교한 것이 잘못이며 연간 유지 관리 비용만 1억여원이 소요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공모만 실시하는 것 보다는 발로 뛰면서 조속한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군의 적극적인 행정을 촉구했다.
군은 캠퍼스 활용방안으로 유스호스텔 건립, 아트빌리지, 전통문화연구원, 유소년축구센터, 아트아카데미 등을 접수받았으며 국내 우수 기업체와 정부투자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활용방안을 모색. 올 상반기중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지역의 폴리텍대학에 대한 사례를 살핀 후 활용방안 등을 추진하는 것도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폴리텍Ⅳ대학 홍성캠퍼스는 2003년부터 2년 연속 신입 지원자가 모집 정원보다 적어 2005년 폐교가 검토되기도 했지만 2010년도는 신입생 경쟁률이 2.3 대 1에 달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기업전담제, 소그룹 지도교수제, 프로젝트 실습 등 현장 실무능력 위주의 교육을 한 것이 취업률 상승에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홍성캠퍼스는 지난해 컴퓨터응용기계과와 전기계측제어과 졸업생 전원이 취업에 성공하는 등 96.2%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폴리텍대학 김천캠퍼스는 폐교와 함께 법문화연수원과 최첨단 미디어산업단지로 거듭났다.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 교육생 증가, 방문객으로 인한 서비스산업 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주)오로라HC는 폐교 부지에 600억원의 사업비로 미디어아카데미를 운영, 연간 500~800명의 교육생을 배출 할 예정이다.
로컬정선 = 오형상 기자 eoscar64@segye.com
- 기사입력 2011.02.14 (월) 12:37, 최종수정 2011.02.14 (월)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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