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특허만 7가지, 회전브러시 등 개발로 
가정에서 다양한 스타일 손쉽게 연출

뉴-그린아트가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 시연회를 갖는 모습.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뉴-그린아트는 1990년 설립된 헤어미용기기 전문업체다. 

다수의 아이롱(둥근 막대기 모양의 웨이브를 만드는 기구) 제품과 맞춤 가발, 염색약 등을 개발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에도 수출한다.

뉴-그린아트가 보유한 실용신안 의장등록 특허만도 7가지. 최근에는 8년간의 연구를 거쳐 자동브러시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제품을 전국 대리점·총판에 납품하고 있다. 

뉴-그린아트는 1997년 IMF로 경제가 어려웠던 때 최초로 아이롱매직기의 국산화에 성공해 전국에 보급하면서 하루 매출 1000여만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 업체가 만드는 헤어미용제품만도 수십 가지다. 최근 개발한 돌핀헤어자동브러시에서부터 오각아이롱, 뱅그리아이롱, 헤어아이롱, 모발퍼머용 가습·가온 촉진기, 발열장치가 내장된 회전브러시를 비롯해 맞춤가발, 자체 개발한 크림염색약 등으로 탈모예방은 물론 건강한 모발을 유지시키는데 일조한다.

특히 돌핀헤어자동브러시는 특수발열 히터가 내장된 회전형 브러시로 헤어 세팅·드라이·브러시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헤이미용기기다. 

뉴-그린아트는 이 제품의 개발 당시 높은 온도에서 견딜 수 있고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브러시 소재를 찾기 위해 5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제품으로 완성했다.

이 브러시는 자동·수동·좌우회전 방식으로 다양한 웨이브를 연출할 수 있고 기구의 소음을 최소화하면서 강한 웨이브 세팅을 연출할 수 있어 입소문으로 1000여명의 고정고객을 확보했다.

서순만 뉴-그린아트 대표는 “가정에서 드라이어와 브러시를 따로 사용해 시간이 많이 들고 머릿결 손상을 가져오는 점을 개선하고자 돌핀헤어자동브러시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제품은 누구나 가정에서 손쉽게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고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미용실을 2~3번 이용하는 비용으로 구입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전직 권투선수였던 근성으로 신개발에 주력”
[인터뷰] 서순만  뉴-그린아트 대표

서순만 뉴-그린아트 대표는 전남 곡성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전형적인 우리의 아버지 세대다. 

여덟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생활하던 그는 1967년 서울로 올라와 마포구 동양권투체육관에서 권투를 시작해 1969년 서울권투신인선수권 라이트급에서 5승 1패로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남다른 근성을 자랑한다.

서 대표는 1970년 프로로 데뷔해 3년 동안 권투를 하면서 신발, 가방공장, 그릇도매점 등의 일을 접하고 본인만의 사업을 구상했다.

그는 “권투선수 생활을 하면서 보고 배웠던 사업이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지금의 뉴-그린아트의 설립도 그 시절 경험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지금도 남다른 끈기와 인내심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와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서 대표는 “권투선수 시절 투지와 근성으로 새로운 개발에 주력해 성공시키고 어려운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봉사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그는 마포구 대흥동주민자치위원장, 마포구 공중위상단체회장, 마포구 이용협회장 등을 역임했고, 매달 이용협회 회원들과 상암동 삼등소년원과 관내 지체장애자들을 찾아 무료이발봉사를 실시하고 있는 봉사일꾼이기도 하다.

서 대표는 “소박한 꿈이 있다면 청소년재단을 만들어 소외된 청소년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들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로컬마포 = 김장수 기자 oknaj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