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로컬세계 뉴스룸]김정은이 이복형인 김정남(46)을 말레이시아에서 제거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남은 현지시간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오전 10시 이륙하는 마카오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다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게 독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2명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으며, 말레이시아 경찰이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영국 BBC와 일본 교도통신은 말레이시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이 얼굴에 스프레이가 뿌려져 고통스럽다며 공항 의료실을 찾았고,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과 그의 본처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남은 1980년대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학하며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김정남은 2000년대 초반까지 아버지 김정일의 강력한 후계자였다.
그러나 2001년 5월 가짜 여권을 소지하고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려다 체포돼 추방됐다. 이후 아버지 김정일의 눈 밖에 나면서 중국과 마카오 등을 전전했다.
김정남은 김정일 사후 후계 구도에서 이복동생인 김정은에게 밀려난 후 끊임없이 신변에 위협을 받아왔다. 김정은 집권 초기에 김정남은 북한의 권력 세습을 비판했다. 때문에 김정은이 자신의 절대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잠재적 경쟁자인 이복형을 암살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김정남은 최근 내연녀가 있는 곳으로 알려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오가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의 피살로 아들 김한솔(22)군의 신변 역시 위험에 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