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5개 시군(원주, 횡성, 영월, 충주, 제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참여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17일 오후 2시30분 원주시청 7층 투자상담실에서 강원특별자치도 및 원주충주권역 내 4개 시군(횡성군, 영월군, 충주시, 제천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원주충주권역 소아청소년 응급의료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강수 원주시장, 여중협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김명기 횡성군수, 호희남 영월군보건소장, 조길형 충주시장, 김창규 제천시장, 백순구 연세대학교 원주의무부총장, 원제용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원강수 시장은 “이 자리가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의료 인력난과 국가적 비상 상황은 연세대세브란스병원도 예외가 아니였다. 이로 인한 소아청소년의 의료 유지가 어려웠다”며 “긴급하고 애절한 마음으로 부탁한 이번 협약에 각 기관장이 흔쾌히 들어주셨다. 우리지역과 강원도 시군, 소속 된 곳만 생각했다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결정이었다. 함께 공감해 준 덕에 빠르게 진행됐다”고 감사했다. 이어 “원제용 위원장이 예산 확보에 힘을 실어주셨고 백순구 부총장님 등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으로 이제야 마련됐다. 의료서비스가 개선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미래의 자산인 아이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 원주시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중협 행정부지사는 “지난해 도내 의료기관에 100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됐으나 원제용 위원장이 백방으로 뛰어 이번 협약을 성사시켰다. 감사드린다. 지역 간 경계를 넘어 타 시도까지 함께 공동 협력한다는 것에 더욱 뜻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원주와 충주는 물을 나눠 먹는 지역이다. 원강수 시장이 열린 마음으로 성사시킨 일이었다”며 “충주시는 수십년 전부터 고개 넘어 원주시로 와 세브란스 응급실을 이용해 왔다. 안정적 의료지원으로 ‘원주로 가라’고 부모에게 말 할 수 있어 안심된다. 단순한 서명 아닌 애를 들쳐업고 온 부모들이 ‘이젠 살수 있구나’ 안도할 수 있게 됐다.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세브란스 기독병원을 이용하는 제천과 원주는 한 동네다. 이번 협약 요청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좋은 날, 미력하나마 협조하게 되어 기쁘다. 이 협약이 또 다른 협력으로 발전하기를, 제천시 환자들에게 관심갖고 따뜻한 진료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모두의 도움이 있어 가능한 협약이다. 횡성을 세브란스 기독병원의 가장 큰 수혜지역”이라며 “지방자치 30년, 작은 협력이 쌓여 지역 단체로 상생과 발전, 공존의 번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호희남 의료원장은 “장기간의 의료사태가 이 협약식으로 순탄히 해결되길 바란다. 성사되기 까지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백순구 부총장은 “눈물이 날 지경으로 기쁘다. 의료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진료권역 소아중증 환자의 진료 공백으로 어려웠다”며 “이번 협약으로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게 됐지만 어려운 책무로 다시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동안 해왔던 공공의료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원제용 위원장은 협약식을 성사시킨 조력자다. 원 위원장은 “지역 간 협력과 상생을 통해 원주, 충주권역의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그 중요한 걸음에 함께 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의 소아청소년 응급의료의 역할은 매우 크다. 이 협약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아이들이 위급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했다. 이어 “각 지역과 기관들이 협력해 더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고 힘쓰겠다.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할 수 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은 도·시군과 의료기관이 상호 협력해, 안정적인 소아중증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고 권역 내 소아청소년에게 24시간 원활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각 기관은 사업비를 분담해 소아 응급실 운영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7월부터 원주충주권역 응급의료센터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인력을 충원해 소아중증 환자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지원 병원은 추가 인력을 채용해 24시간 소아청소년 응급진료를 제공하며, 이를 위해 도와 5개 시군은 2027년까지 총 1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운영하는 원주충주권역 응급의료센터는 권역 내 응급환자에 대한 최종 진료를 제공하고 대형 재난 발생에 대응하고 있으나,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해 응급실이 일부 제한적으로 운영되며 야간 및 공휴일에 내원하는 소아 응급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