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행정절차 완료, 2030년 완공 목표
낙동강 횡단교량 교통체증 해소
에코델타시티 등 신성장 거점 연결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부산시는 30일 오전 11시 사상구 엄궁유수지에서 '엄궁대교 건설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형준 시장, 김도읍·김대식 국회의원, 이종환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구청장, 구의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엄궁대교 건설사업 착공을 축하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내빈 소개 ▲사업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기공식 퍼포먼스 등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됐다.

엄궁대교 건설사업은 강서구 대저2동(에코델타시티)에서 사상구 엄궁동(승학터널)까지 연장 2.91㎞, 왕복 6~8차로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에는 낙동강을 횡단하는 엄궁대교, 맥도교 2개 교량과 2개의 교차로 건설도 포함된다.
시는 서부산권 교통수요 대응 도로망을 구축하고 기존 낙동강 횡단교량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엄궁대교 건설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간 낙동강 횡단 교량 건설에 따른 환경영향 우려 등으로 관계기관과의 사업 추진 협의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 협의를 비롯한 주요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했으며 이번 기공식을 통해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 됐다.

엄궁대교는 2014년 10월 ‘부산 에코델타시티(EDC)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한 뒤 2020년 12월 실시설계 적격사를 선정한 후 착수했으나 2021년 12월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 반려(반려 사유: 겨울 철새 조사 및 저감방안 보완) 등으로 사업이 답보 상태였다.
이에 부산시는 사업의 전면 재검토에 돌입했다.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겨울철 철새 활동과 서식지 확대 등 ‘환경영향 저감방안’을 담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본안)를 도출해 내는 데 성공했고, 마침내 지난해 9월 평가를 완료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현상변경 승인’을 받고 올해 6월 ‘하천(낙동강) 점용허가’를 받음으로써 공사 시행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가 완료됐다.
부산시는 이번 기공식을 시작으로 2030년 완공까지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며, 특히 공사 중에도 유관기관, 관계전문가, 환경단체 등과 지속적인 협의와 소통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교량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엄궁대교는 기존 낙동강 횡단교량 교통체증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 에코델타시티 등 신성장 거점 연결을 강화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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