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생태문화시설 연계…국내 대표 자연유산 클러스터 기대
부산시, 2016년부터 유치 추진 결실…국가유산 정책 중심도시 도약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부산 을숙도에 들어설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국가 자연유산 연구·보전의 핵심 거점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사업이 지난 7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국립자연유산원은 천연기념물과 명승 등 우리나라 자연유산을 전문적으로 조사·연구·보전·전시하는 국내 유일의 국가기관으로, 국가 자연유산 정책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건립 예정지는 부산 사하구 을숙도 일원으로, 수장고와 전시동, 연구동 등을 갖춘 연면적 2만2천969㎡ 규모의 전문시설이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1천193억 원이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부산시가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해 온 국립자연유산원 유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이자 우수한 생태환경을 갖춘 을숙도가 자연유산원의 최적 입지라는 점을 국가유산청과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특히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는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사업의 정책적 필요성과 지역균형발전 효과 등을 적극 설명하며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국립자연유산원이 들어서면 국가 자연유산의 체계적인 보전과 연구 기반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낙동강하구의 생태환경과 연계한 새로운 생태·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을숙도에 위치한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부산현대미술관, 국립청소년생태센터 등 기존 공공시설과 연계해 연구·교육·전시 기능이 결합된 국내 대표 자연유산 클러스터를 형성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생태관광 활성화,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계기로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시도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국립자연유산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부산이 대한민국 자연유산 정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낙동강하구 을숙도의 생태적 가치와 국립자연유산원의 전문 기능이 결합해 자연유산 보전과 활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자연유산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연유산 연구·전시·교육기관으로 자리 잡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세계적 자연유산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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