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5.5㎞·사업비 438억 원 규모…왕복 2차로 신설 추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비예타 사업 검토…최종 반영 여부 주목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폐광 이후 산업 전환을 추진하는 태백시에 새로운 도로망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용 지하연구시설과 청정메탄올 생산시설 등 대체산업이 본격화하기에 앞서 원활한 물류 수송과 안전한 교통 환경을 갖춰야 한다는 요구다.
태백시는 동점동과 통동을 연결하는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이 폐광 대체산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경제 회복을 뒷받침할 핵심 기반시설이라고 보고 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동점~통동 국도대체우회도로는 두 지역을 잇는 총연장 약 5.5㎞의 왕복 2차로 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438억 원으로 계획됐다. 현재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의 비예타 사업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태백시는 11월 중 최종 반영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필요성은 기존 도로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다. 동점~통동 구간은 도로 폭이 좁고 굴곡이 심해 대형 화물차량이 통행하기에 불편이 크다. 일반 차량과 화물차가 같은 도로를 이용하면서 교통안전 문제도 제기돼 왔다.
특히 석탄산업 쇠퇴와 장성광업소 폐광 이후 태백시가 추진하는 산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도로 여건 개선은 더욱 중요해졌다. 시는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인 태백URL과 청정메탄올 생산시설, 고터실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폐광 대체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관련 사업이 진척되면 원자재와 생산품 운송을 비롯해 근로자 이동 등 새로운 교통 수요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기존 도로망만으로 늘어나는 물류량과 교통량을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태백시의 판단이다.
동점~통동 우회도로는 이러한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교통 기반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로가 신설되면 기존 구간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대형 차량의 통행 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 산업시설과 주요 간선도로 사이의 접근성 향상은 물류비용 절감과 기업 운영 여건 개선에도 연결될 수 있다.
광역 교통망과의 연계 효과도 고려할 부분이다. 향후 영월~삼척 고속도로 등 주변 교통망 확충사업이 추진되면 태백의 접근성을 높이고 강원 남부권의 산업·물류 연결 체계를 보완하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태백시는 이 사업을 현재의 교통 불편 해소 차원을 넘어 폐광지역의 미래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과제로 접근하고 있다. 대체산업이 자리를 잡은 뒤 도로를 확충하기보다 산업시설 조성 단계부터 물류 수송 여건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폐광지역의 도로 건설은 현재의 교통량과 경제성뿐만 아니라 대체산업 육성에 따른 장래 교통수요와 국가균형발전, 지역소멸 대응 등 정책적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대체산업이 본격화되기 전에 교통 기반시설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태백시는 동점~통동 국도대체우회도로가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의 필요성을 관계기관에 알리고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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