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제품 생산 자체 시설 필요해 영월군 산솔면에 계획 중인 광물단지 건설 및 활용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강원특별자치도의회 김길수 의원은 7일 제33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텅스텐 광산 재가동 준비 및 과제’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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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 자유발언 하는 김길수 의원 |
-다음은 발언 전문-
저는 오늘, 우리나라의 핵심 광물자원인 상동 텅스텐 광산 재가동 준비 실태 및 과제에 대하여 두 번째 제언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2월, 이곳 본회의장에서 대표적 폐광지역인 영월 상동읍의 현 실태와 텅스텐 광산의 재가동 필요성에 대해 지사님과 도민들께 호소 드린 바 있습니다. 지난달 9월10일, 저는 현재 진행 중인 상동의 선광장 건설장과 갱도를 방문하였습니다. 현재 선광장 공사 공정률은 30%정도였습니다. 계획으로는 내년 6월 말까지 시설을 완공하고 시험가동까지 하는 목표입니다.
이달 10일에는 비전 선포식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행은 무엇보다 지사님께서 광산 재가동에 대한 의지와 필요성을 바탕으로 그동안 사업재개에 걸림돌이 되었던 사항들에 대한 조속한 해결 노력과 병행하여 지난 7월, 상동 선광장 건설 현장과 갱도를 직접 방문하는 등 많은 지원과 성원을 해주신 덕분입니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선광장이 내년에 완공되고 가동된다고 하더라도 본 선광장에서 최종 생산되는 품질은 65% 순도의 정광 텅스텐이라는 현장 기술자의 설명입니다. 본 65%의 정광을 활용 가능한 99.9%의 산화텅스텐으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미국, 캐나다 등 외국의 선광장으로 보내 2차 가공을 하는 단계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광물이 채굴되어 1차 가공 단계에서 머물고 우리가 필요한 고품위 99.9% 순도의 산화텅스텐은 비싼 값을 지불하고 역수입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뭔가 많이 불합리하고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최소한 선광 단계에서 99.9% 완제품을 생산하는 자체 시설이 필요하고, 또한 중·장기적으로 상동에서 생산되는 자원을 소재로 관련 부품 중 하나라도 우리 지역에서 공장을 짓고 제품을 생산하는 비전과 구상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대안이 영월군 산솔면에 계획 중인 광물단지 건설 및 활용입니다. 단지 내의 시설에서는 환경적 측면에서 완제품 선광시설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일, 독일의 프리드리히-알렉산더 대학교 레이너 클렘 교수(Dr. Reiner Klemd) 등 세계 각국의 지질학자 24명이 상동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에 이런 광종과 부존 지역이 있다는 게 놀랍다”며 지속적인 탐사와 사업재개에 큰 기대감을 가졌다고 합니다. 지질학자들이 갑자기 우리 상동을 방문한 것은 최근 중국의 텅스텐 수출금지 동향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의 강원연구원 분석자료에 의하면 상동에는 광맥이 확인된 것만 8백만 톤에 달하는 규모라고 합니다. 최대매장 추정량 5천 1백만 톤을 채굴할 경우, 향후 4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상동광산 광물내 텅스텐 함량은 0.44%로 중국 0.19%, 세계평균 0.18%와 비교할 때 2배 이상 품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제가 채굴 예정인 갱내 현장을 방문하여 텅스텐과 몰리브덴의 광맥층을 자외선(UV) 램프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광맥의 푸른빛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최근 들어 세계 각국이 자원 안보 차원의 에너지 정책 강화 및 정책을 치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텅스텐은 단순한 광물자원을 넘어 국가적 핵심 자산이자 관리 대상 품목입니다. 강원도의 자산이자 경쟁력입니다. 지사님과 우리 강원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소재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상동광산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 텅스텐 제련 복합단지 조성이 필요하며, 반도체용 텅스텐 산업 육성 및 마이스터고 설립추진 등 인력양성과도 연계할 수 있습니다. 텅스텐은 현재 중국 등 외국으로 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자원 안보 및 핵심 광물의 가치에 대한 현실적 인식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한 조속한 기간 내에 텅스텐 광산 사업의 정상적 재개를 도와주십시오. 더 나아가 과거에도 그랬듯이 텅스텐 광물자원의 개발과 육성이 우리 강원특별자치도가 중심이 되어 국책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 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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