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취임 3주년 시점, 300대 도입 약속에 근접... 현 267대

[로컬세계 = 이혁중 기자] 경기도는 오는 7월 1일부터 ‘똑버스’를 의정부시에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의정부시에 투입되는 차량은 총 8대로, 민락·고산지구 등 대중교통 사각지대였던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의정부 똑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에 한해 인접한 남양주시 별내역까지 서비스를 연장해 시·군 경계를 처음으로 넘는 똑버스 운행 사례가 됐다. 이는 의정부시와 남양주시 간 협업의 성과로, 도내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 확장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똑버스’는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의 줄임말로, 정해진 노선 없이 승객 호출에 따라 운행되는 경기도 고유의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아 운행하며, 정류장에서 호출하면 택시처럼 버스가 도착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민선8기 공약으로 2026년까지 똑버스 300대 도입을 약속한 바 있으며, 이번 의정부시 도입 8대를 포함해 현재까지 267대가 도입돼 공약 이행률은 89%에 도달했다.
똑버스는 이미 파주시 운정신도시, 안산 대부도, 평택 고덕신도시, 수원 광교 등 도내 19개 시·군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화성시가 동탄 중심으로 35대를 운행해 가장 많고, 수원시(30대), 양주시(25대), 파주시(24대) 등이 뒤를 잇는다.

이용 방법은 두 가지다. 경기교통공사의 통합플랫폼 ‘똑타’ 앱에 가입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차량이 호출되며,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다. 전화(1688-0181)를 통한 호출도 가능하다.
도에 따르면, 현재 똑타 앱 가입자는 58만여 명, 누적 이용객 수는 약 810만 명에 이르며, 2024년 말까지 총 306대를 도입해 도내 교통복지를 더욱 확충할 계획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정부도 자국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도 똑버스는 실시간 경로 최적화와 교통 소외지역 문제 해결의 혁신적인 솔루션”이라며 높은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경기도가 지난해 11월 대부도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용자 인터뷰와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 만족도는 평균 83점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교통 취약지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똑타 알고 세상이 달라졌다’는 주민 반응은 정책의 진정한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혁신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혁중 기자 lhj3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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