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김민주 기자] 하남시의회(의장 금광연)가 제344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2025년도 공식 의사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금광연 의장은 19일 “제9대 하남시의회 마지막 정례회이자 행정사무감사와 2026년도 본예산 심사라는 중요한 일정을 소화했다”며 “특히 하남시의회 개원 이래 최초로 증액을 포함한 수정예산안이 의결된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지난 18일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정안,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2건,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실효에 따른 공공기여 제도 개선 촉구 건의안 등 총 7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정례회 최대 성과는 1991년 개원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예산 증액 의결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종합심사를 통해 총 11억5천169만9천 원을 감액하는 한편, 시민 안전과 생활에 직결된 8개 사업에 3억5천만 원을 증액해 재정 건전성과 민생을 함께 고려한 예산안을 확정했다.
금 의장은 “증액 수정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없을 수는 없었지만, 집행부 편성 예산만을 수동적으로 기다릴 수는 없었다”며 “그동안 의원 발의 조례와 주민 요구 사업이 후순위로 밀리고 선심성·전시성 사업 중심의 재정 운영이 반복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지방재정 운영에 새로운 기준과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 의장은 “헌법과 지방자치법은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상호 견제와 협력을 통해 주민 복리를 증진하도록 하고 있다”며 “집행부의 독단적인 예산 편성이 시의회의 심의·의결 권한을 넘어서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와 집행부는 지방자치의 쌍두마차로서 협력 속 견제를 통해 성숙한 지방자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의회는 11월 20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담은 결과보고서도 채택했다. 자치행정위원회 106건, 도시건설위원회 61건 등 총 167건의 지적 및 시정 요구 사항이 포함됐다.
자치행정위원회는 하남문화재단 예비비 과다 편성 및 반복적 수의계약, 기간제 근로자 퇴직금 누락, 학대피해아동쉼터 운영 관리 부실, K-스타월드 사업 관리 체계 미흡 등을 주요 지적으로 제시했다. 도시건설위원회는 그린벨트 불법 행위 관리 소홀, 공영주차장 거주자 우선 순환배정 제도 도입 필요성, 얼음냉장고 운영 관리 부재, K-스타월드 사업 목적 및 주거시설 비중 명확화 등을 지적했다.
2026년 병오년 새해 첫 회기는 제345회 임시회로, 내년 2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열릴 예정이다.
로컬세계 / 김민주 기자 staend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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