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이영욱 위원장(국힘,홍천)은 지난 8일 열린 제336회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현장체험학습, 아이들의 교실은 세상이어야 합니다’를 주제로 5분 발언을 진행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현장체험학습을 둘러싼 교육 현장이 위축된 현실을 지적했다. 2022년 도내 한 학교에서 초등학생이 체험학습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 이후, 올해 초 법원에서 인솔 교사에게 중형이 선고되었다. 이후 일선 교육현장에서 현장체험학습 추진이 크게 위축되었고, 그 여파로 학생들의 교외 체험 기회가 현저히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위축된 현장체험학습의 현실을 짚고, 아이들이 교실 밖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이 다시 마련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2025학년도 학교교육계획서를 살펴본 결과, 수학여행을 비롯한 체험활동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밝힌 학교가 다수 존재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 숙박형 체험학습은 38%, 1일형은 46%가 감소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체험활동을 하지 않는 학교의 학생들이 교육적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은 형평성과 공정성의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교사들에게는 교육자로서의 사명을 되새기고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에게 “현장체험학습 조례 시행 등으로 교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알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부족함을 호소하고 있다. 중앙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요청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군인들이 사기를 먹고 산다고 하지만,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과거처럼 교사에게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교사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