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발 가능성 대비, 전방 지역 민통선 북쪽 출입 자제 권고

▲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지난 10일 오전 북한의 DMZ 내 지뢰도발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출처= e-브리핑 화면캡처>

[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군 당국이 지난 4일 발생한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내 묵함지뢰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2004년 이후 중단됐던 대북 확성기방송을 재개했다.

군은 지난 10일 ‘대북 경고 성명’을 통해 “이번 지뢰 도발 사건은 북한의 명백한 군사도발이며 정전협정과 남북한 불가침 합의를 전면 위반한 것”이라고 밝히며, “도발에 응당 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군은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논의를 통해 대북 확성기방송 재개를 결정한 뒤 10일 오후 5시 이후 경기도 서부전선 부대 1곳에서 대북 확성기방송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동안 대북 확성기방송에 대해 재개 시 확성기 등을 조준 사격하겠다고 위협할 만큼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이에 군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방송 재개에 대한 반발로 도발할 가능성을 고려해 경기도 파주 일대 등 전방 지역 주민들에게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쪽 지역 출입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전방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유사시 대피법 등이 포함된 안전대책 매뉴얼을 가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방송 재개에 대해 “이러한 조치는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시에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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