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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시 모구사에 있는 이나리즈카 고분. 이승민 특파원. |
5세기경부터 이 곱다강변에서 한반도로부터 이주해온 고구려인들이 살기 시작했다. 지금도 이곳 마을 사람들에게는 도라이진(한반도에서 건너온 이주민)의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상 대대로 이곳 강변에 살고 있는 이치가와 유리 씨는 “곱다 강변에 모여 살던 고구려인들은 강이 하도 아름다워 곱다강이라 불렀고 지금까지도 곱다강으로 불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다마시를 흐르는 이 곱다강은 일급 하천수로 다마강의 지류이다. 이 강변 산책길은 다마시의 역사와 문화의 산책길로 유명하지만 전국에서도 벚꽃 명소로 손꼽힌다. 약 3km의 강 양측에는 벚나무 500여 그루가 심어져 있어 봄이 되면 벚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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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다마시의 다마센타역 주변으로 흘러가는 곱다강. 강변에 벚꽃이 만개했다. 이승민 특파원. |
곱다강 주변에서는 고구려식 고분이 많이 발견됐다. 이곳 이나리즈카 고분 입구에 쓰여진 설명에 의하면 ‘고분의 전장은 38m, 석실 길이 7.7m, 2단 구조의 정교한 기술로 만들어진 횡혈식 석실로 한반도에서의 도래인 고구려인의 기술에 의해 축조되었다’고 기록돼 있다.
석실의 밑바닥에는 벵갈라(산화철)라고 불리는 빨간색의 가루가 뿌려지고 있고 그 위에 엔돌멩이라고 불리는 주먹 정도의 돌이 포석으로서 아로새겨 있다.
이 고분의 축조 시기는 7세기 전반으로 추측되며, 1953년에 도쿄도 지정 문화재(사적지)로 지정됐다.
도쿄의 다마시가 다마강 일대를 중심으로 신도시를 개발하던 중에 곱다강 부근에서 다양한 유적들이 발견됐다. 특히 5세기 말기부터 6세기 초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구려의 색채가 강한 유물유적들이 많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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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다강 벚꽃에 감탄하는 관광객들. 이승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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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초가 되면 곱다강변에서 벚꽃 축제가 열린다. 이승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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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벚꽃 아래로 곱다강물이 흘러가고 있다. 이승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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