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미
이승민
뜨거운 햇살이
초록 잎을 두드릴 때
매미는 일곱 해 묻어둔 노래를 꺼내
여름의 문을 활짝 연다
한 소절은 볕이 되고
또 한 소절은 바람이 되어
하늘 끝까지 올리는
청춘보다 붉고 격렬한 독창
사랑도 그리움도 타는 목마름도
남김없이 목청에 실어
햇빛 속에 쏟아내는구나
고요하던 숲은 어느새
거대한 음악당이 되고
기다림이 얼마나 깊었는지
만남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기우는 해를 붙잡고
목이 쉬도록
자신의 이름을 뜨겁게 부른다
夏の歌手 蝉
李勝敏
熱い日差しが
青葉をたたくとき
蝉は七年埋めておいた歌を取り出し
夏の扉を大きく開く
ある節は陽光となり
またある節は風となって
天の果てまで押し上げる
青春よりも赤く激しい独唱
愛も 恋しさも 渇きも
余すことなく喉の奥に込め
光の中に注ぎ落とすのだな
静けさに包まれていた森はいつしか
巨大な音楽堂となり
待ちわびた月日がいかに深かったか
巡り会えた今日がいかに切実だったか
沈みゆく陽を引き止め
声の枯れるまで
自らの名を熱く叫び続け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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