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영 50년·3대 위기 극복’ 비전 제시하며 의원직 사퇴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포항 정치의 변화와 리더십 재정립을 내건 출마 선언이 나왔다. 오랜 지방의정 경험을 앞세워 위기 극복과 도시 재도약을 약속했다.
3선 포항시의원으로 두 차례 포항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칠구 경상북도의회 의원이 11일 제9대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 번영 50년과 위기 극복, 포항 정치의 복원’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 의원은 “포항은 해맞이의 고장이자 한반도의 정기가 서린 도시”라며 “대한민국 산업화의 토대를 만든 포항의 땀과 정신이 도시 자부심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9년 시 승격 80주년을 앞둔 포항은 재난, 산업 전환, 인구·생활 등 3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도시 전체가 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그동안의 성취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재난의 위기와 관련해 이 의원은 “포항은 포스코와의 공동 번영 이후 지진과 태풍 힌남노라는 자연재난을 가장한 사회적 재난을 겪었다”며 체계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 전환에 대해서는 “철강 중심 산업에서 배터리·바이오로의 전환은 기회지만, 준비 없는 속도전은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공백을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제기되는 ‘포항 위기론’에 대해서는 “선배 세대가 이룬 유산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요 주체 간 리더십 불화로 도시 발전이 정체됐다”며 정치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박태준 전 국무총리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 선배 지도자들의 헌신을 잇기 위해 현 세대의 화합과 올바른 결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선 시 ‘포항시정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취임 100일 안에 재난 대응 프로토콜, 수소환원제철, 대기업 하도급 구조 개선을 포함한 일자리 패키지와 상권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경제·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정례 정책협의체를 통해 합의된 정책을 예산에 반영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또한 그는 출마 선언과 함께 경북도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포항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에 모든 것을 걸기 위한 결정”이라며 “지역구 유권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회견을 마무리하며 “거창한 구호가 아닌 실행으로 100일의 변화와 1년의 성과를 증명하겠다”며 “리더십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며 시민의 삶을 살리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경험과 비전을 앞세운 출마 선언은 분명하다. 다만 위기 진단을 넘어 실질적 실행력으로 시민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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