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강원 태백시에서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해 시가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5일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2건이며, 피해액은 약 8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칭범은 시청 총무과 직원을 사칭해 피해 가게에 상품을 구매하겠다고 접근한 뒤, 추가로 다른 물품까지 함께 구매해 달라고 요구해 유령업체 계좌로 대금을 송금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실제 공무원의 부서, 이름, 직책을 도용하고, 사진·전화번호·이메일 주소 등을 조작한 공무원증과 명함 이미지를 문자로 전송해 피해자의 신뢰를 얻는 방식이 사용됐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시는 강조했다.
시는 공무원이 개인 명의 계좌로 입금을 요청하는 일은 절대 없으며, 문자나 전화로 기관이나 공무원을 사칭해 접근하는 경우 명함이나 공무원증 사진만으로는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드시 해당 기관에 직접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산 착오나 긴급 물품 구매 등을 내세우며 입금을 요구하는 순간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하며, ‘감사 때문에 급히 구매해야 한다’, ‘지금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등 긴박감을 조성하는 방식은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라고 시는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혼자 판단하지 말고 가족, 지인 또는 경찰 등과 즉시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지체 없이 112(경찰)나 1332(금융감독원)으로 신고해 달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유사 사례에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협조해 정보 제공과 예방 홍보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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