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운 김경미 작가. |
[로컬세계 이승민 기자]‘금운 김경미 금니사경. 사경변상도 기획전’이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2층 전시관 ‘결’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재 재단은 전통공예 및 미술 기반의 창의적 기획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작가를 선정해 매년 세 차례 초대전을 개최한다. 그중 두 번째로 김경미 작가가 선정돼 그의 작품 금니사경과 금니변상도를 국내외에 알리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기획전은 김경미 작가의 대표 작품 묘법연화경과 변상도 등 전통금니사경(권자본, 절첩본, 선장본)과 현대적 감각을 더한 창작 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닥나무 원료를 쪽 염료로 선염(先染)해 제작한 전통감지(紺紙)에 금니(金泥)로 쓴 사경 및 사경변상도의 작품과 옻칠종이에 금니로 쓴 작품으로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사경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하다.
![]() |
▲김경미 작가의 작품 묘법연화경 제 7 변상도. |
금니(金泥)사경(寫經)과 사경변상도(寫經變相圖)는 감지금니묘법연화경변상도를 비롯해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권자본), 금강반야바라밀경(권자본), 지장경(선장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절첩본), 문수사리문보리경(권자본), 불설아미타경(절첩본), 관세음보살보문품(권자본)등은 전통사경기법으로 제작된 작품들이다.
사경예술의 꽃을 피웠던 고려시대의 금은자전통사경을 오랜 기간 연구하고 노력해 온 김경미 작가의 사경(寫經)작품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밖에도 전통사경기법으로 제작한 작품과 더불어 창작 금니사경까지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조선시대 억불정책으로 금은자사경이 줄었지만 서예적 회화적 공예적 종합예술로서의 사경은 공덕 개념의 극치를 예술로 승화시킨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 |
▲김경미 작가의 대작 묘법연화경 전 7권 (7만여자가 담겨져 있다) |
사경(寫經)은 마음을 모아 종교경전을 한자 한자 옮겨 쓰는 것으로, 고구려에 불교가 전래 된 이래 약 17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국보196호)을 비롯해 고려시대의 금은자대장경 등은 당시에 찬란했던 예술이자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우리의 전통예술이다.
김경미 작가는 지난 2010년 서울특별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사경자’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 2014년에는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표적인 전통 사경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