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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용수 이사장.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국가들도 모두 나름대로 선진국이거나 선진국 수준에 가까운 여건들을 갖춘 나라들이다. OECD는 경제발전과 세계무역 촉진을 위해 1961년 발족한 국제기구로 현재는 미국·영국·프랑스·한국·중국 등 세계 34개 국가가 회원국이다. 세계적 모든 지표의 표준을 OECD 국가들을 기준으로 삼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G8이나 OECD 국가들이 풍족한 부를 가지고 다른 나라를 돕는다고 해서 행복지수가 높다고 할 수는 없다. 그 나라들도 많은 사회 문제들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는 유럽의 복지국가들이나 미국.일본 등 경제대국들을 돌아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바 있다. 덴마크에서 노인시설을 돌아볼 때였는데 그곳에는 개인을 돌보는 간호사와 전문의도 있고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었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니 가족이 해체돼 혈육을 만날 수가 없고 자식들로부터 버림받은 노인들의 가족과 단절된 생활에서 오는 고통까지 겹쳐 자살하거나 실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모습을 대하면서 경제가 삶의 필요조건은 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선진국에 범람하는 폭력·마약·프리섹스·에이즈 등의 사회 범죄가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지만 전 세계 국가들은 모두 산업화.민주화의 비싼 값을 치르고서라도 선진국 진입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선진국의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 한국은 또 하나의 거대한 장벽을 넘어야 한다. 인구 분포 형태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고 독거노인이 100만명을 넘어선 상태이다. 선진국의 개념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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