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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갑 선거후보 벽보. |
[로컬세계=글·사진 김영호 기자] 제22대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6일 전인 4일부터 오는 선거 당일인 10일 오후 6시까지 선거에 관해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의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하여 보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른바 공직선거법 제108조(여론조사의 결과공표금지 등)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기간 전 공표된 결과를 인용하거나, 금지 기간 전에 조사했다는 사실을 명시해 그 결과를 공표·보도하는 행위만 가능하다.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인 셈이다.
선관위가 금지하는 까닭은 간단하다. 대세를 추종하는 ‘밴드왜건’ 효과, 열세에 놓인 후보자를 응원하는 ‘언더독’ 효과 등 여론조사로 인해 선거가 흔들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제22대 총선의 격전지는 ‘수도권’이다. 여아 모두 수도권에서의 한 석이 절실하다. 경기도는 수원과 용인, 화성, 평택 등 경기도 남부권역 ‘반도체 벨트’ 16개 선거구, 서울은 중·성동, 동작, 영등포, 마포, 광진, 용산, 송파, 강동 등 ‘한강 벨트’가 격전지다. 이 중 한강 남쪽을 기준으로 관악, 구로, 금천, 강서는 야당 텃밭, 서초, 강남은 여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이번 총선에서 관악은 어떨까. 먼저 봉천동 전체와 행정동 남현동, 행정동 신림동(구 신림5동)을 관할하는 선거구인 관악 갑은 더불어민주당 현역 유기홍 의원이 4선에 도전하려고 했으나, 경선에 의해 박민규 전 서울대학교 교수가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재선 관악구청장을 지낸 유종필 전 구청장이 단수공천을 받아 출마한 상황.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김성식 前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당선됐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HCN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특별시 관악구 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 한 여론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박민규 후보 53.3%, 국민의힘 유종필 후보 31.1%로 집계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을은 관악구 서부 지역인 법정동 신림동 일대를 관할하는 선거구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前 대표가 13대 총선부터 17대까지 내리 5선을 지냈던 곳으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상당히 강한 곳이다. 다만, 19대 재보궐선거와 20대 총선에서 오신환 前 의원이 새누리당 당적으로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다.
22대 총선에서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아 재선을 노리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는 이성심 전 관악구의원이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오신환 前 의원이 당선됐지만, 야권 분열로 인해 당선돼 여당인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로 분류된다.
이제 6일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 여당인 국민의힘은 험지에서의 승리를 바라고 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을 사수하려 할 것이다. 과연 어떤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관악 갑·을 모두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진 후보가 낙선한 사례가 있는 만큼, 끝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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