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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용수 이사장. |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여러 형태의 대화 채널과 제도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본질적인 해결책은 인간 개개인의 마음속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개인의 평화가 가정에 연결되고, 가정의 평화가 국가의 평화, 세계의 평화로 연결되기 때문에 먼저 개인의 마음속에 평화를 실현하는 문제부터 접근해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인간은 물질적인 몸과 정신적인 마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육신과 영혼으로 돼 있는 것이다. 그런데 육신(물질) 문제를 중점으로 다뤄 온 것이 과학이라면 영혼(정신) 문제를 다뤄 온 것이 종교이다. 따라서 물질과 정신, 육신과 영혼의 조화로운 통일, 즉 육신과 영혼이 평화롭게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치체계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종교가 인간문제 해결의 공동의 목적이 있음을 인지하여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 종교와 과학이 자기 분야만 대상으로 수평을 유지하면 인간문제, 즉 영혼과 육신의 바른 관계를 정립할 수 없다. 따라서 종교와 과학이 하나의 목적을 지향하게 할 수 있는 원칙이 제시돼야 한다.
또한 세계 시민의식에 대한 교육이 철저히 이행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지구촌 협동사회를 건설하려면 인종·민족·종교 등 세계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평화사상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문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고, 아름답고 풍요하며 보람 있는 신세계 건설을 위해서는 그 주역을 양성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인류는 ‘한 부모 아래 한 형제’라는 인식 하에 상호간에 교류의 폭을 넓혀 관광여행, 친선사절단 교환 방문, 각종 문화활동의 교류, 유학생과 교환학생 교류 등 다양한 국제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늘려 나가야 한다.
또한 ‘참사랑을 실현하는 참가정이 행복한 삶의 터전이 된다.’는 확신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전쟁이나 폭력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쟁취하는 것이 도리어 더 큰 불행이 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될 때 인류가 염원해 온 평화세계 구현은 가능해지리라 믿는다.
본래 인류는 한 나라를 이루고 살아야 했다. 지구촌 공동체가 실현되는 사해동포.만민형제주의, 즉 ‘한 창조주 아래 한 가정’이 실현된 하나의 세계가 되어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인간 조상이 창조주 하느님의 계명을 불신해 원치 않았던 원죄(原罪)를 갖게 됨으로써 선주권이 아닌 악주권의 세계가 출발하게 됐던 것이다.
그래서 선각자.선지자.예언자들을 통해 인류의 각성을 촉구하게 됐고 그것이 종교라는 형태로 나타나 인간이 믿음을 다시 세워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인류가 원상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현재의 당면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만민형제주의 세계, 신문명의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는 길이며, 또한 모든 종교가 부르짖는 구원의 궁극적 목적임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해 초종교.초교파적으로 행동하는 종교적 양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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