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누적 8,000만원…위기가정·장애인 이동권 등 지원
예술작품 감상하며 기부…생활 속 사회공헌 모델 정착
사랑의열매 통해 저소득 환자 치료비로 사용
[로컬세계 = 이상수 기자] 지하철 계단을 오르는 시민들의 일상적 발걸음이 모여 또 한 번 의미 있는 나눔으로 이어졌다.
서울교통공사와 ㈜365mc는 지난 10일 강남구청역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아트건강계단’을 통해 조성된 1006만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저소득 취약계층의 건강증진 지원비로 활용된다. 치료가 필요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아트건강계단은 시민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기부금이 적립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7호선 강남구청역에 설치돼 있으며, 시민 1명이 계단을 오를 때마다 ㈜365mc가 20원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한 해 동안 계단 이용자는 50만3019명으로 집계됐다.
계단 벽면에는 서양화가 자임(JAIM)과 사진작가 홍성용 씨의 작품이 부착돼 있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예술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협약 초기에는 1인당 10원이 적립됐으나, 운영 3년 차부터는 사회공헌 취지를 강화해 20원으로 확대했다.
지난 9년간 약 448만 명이 아트건강계단을 이용했고, 누적 기부금은 8000만원에 달한다. 조성된 기금은 저소득층 건강증진비 지원, 위기가정 긴급의료비, 전동 휠체어 충전소 설치, 장애인 이동권 확보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쓰였다.
나인호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시민들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저소득 취약계층을 향한 따뜻한 손길이 됐다”며 “앞으로도 약자와 동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남철 ㈜365mc 대표는 “시민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의 건강을 지키는 힘이 된다는 믿음으로 시작한 캠페인이 10년을 향해 가고 있다”며 “특히 장애인 비만 등 사회적 과제 해결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거창한 구호보다 일상의 작은 행동이 더 큰 변화를 만든다. 공공공간을 활용한 참여형 기부 모델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로컬세계 / 이상수 기자 plusg777@gmail.com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