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보건·건축 업무로 활용 확대…민원 처리시간 단축 효과는 추가 확인 필요

[로컬세계 = 문성용 기자] 남양주시 공무원들의 인공지능(AI) 업무 도구 사용이 늘고 있다. 문서 작성과 자료 검토에 쓰이는 시간을 줄여 시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안내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현재 공개된 수치는 시스템 이용 실적으로, 실제 민원 처리 속도가 얼마나 개선됐는지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남양주시는 자체 개발한 AI 업무지원서비스 ‘냅(NAP)’의 8∼9월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용 직원과 작업 요청 건수가 모두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용 직원 648명에서 869명으로…작업 요청도 증가
냅을 실제로 이용한 직원은 8월 648명에서 9월 869명으로 221명 늘었다. 증가율은 약 34%다.
직원이 AI에 질문하거나 문서 작성·분석 등을 요청한 호출 건수는 같은 기간 1만6261건에서 2만4227건으로 약 49% 증가했다. 이용자 1명당 월평균 호출 건수도 약 25건에서 28건으로 늘었다. 사용 직원이 많아지는 동시에 직원별 이용 빈도도 높아진 셈이다.
AI가 입력과 답변을 처리하는 단위인 ‘토큰’ 사용량은 약 2억9764만 개에서 4억2894만 개로 44.1% 증가했다. 다만 토큰 사용량은 처리한 텍스트의 양 등에 영향을 받는 지표여서, 증가분을 그대로 업무 생산성 향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문서 작성 넘어 복지·보건·건축 자료 검토에 활용
지난 8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 냅은 직원들의 문서 작성과 자료 분석을 돕는 내부 업무지원서비스다. 시에 따르면 활용 분야는 복지·돌봄과 보건, 도시·건축, 재산관리, 체육, 행정지원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주요 용도는 업무자료 정리와 검토, 파일 분석 등이다. 단순히 질문에 답을 얻는 수준에서 벗어나 실제 행정자료를 다루는 과정에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시가 공개한 도입 자료에 따르면 냅은 공문서 표준서식에 맞춘 문서 작성과 국민신문고 답변 작성 지원, 법령 검색 등의 기능을 갖췄다. 8월 관련 보도에서는 복지 업무용 가계도 작성 도구와 여러 직원이 문서·자료를 공유하는 프로젝트 협업 기능도 소개됐다. 문서 작성뿐 아니라 부서 간 자료 공유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온 것이다.
시민에게 돌아갈 변화는…정책 안내·민원 대응 개선 기대
시민 입장에서 관심을 가질 부분은 공무원의 AI 사용 자체보다 행정서비스가 얼마나 편리해지느냐다.
시는 직원들이 자료를 검토하고 정보를 정리하는 데 드는 부담이 줄면 정책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민원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지·보건 정보를 안내하거나 여러 부서의 검토가 필요한 사안을 처리할 때 내부 자료 정리와 공유가 원활해질 수 있다는 취지다.
냅은 직원용 업무 도구인 만큼 이번 발표가 시민 대상 AI 상담창구 신설이나 새로운 지원금 지급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시민이 기대할 수 있는 변화는 내부 업무 개선을 통한 안내와 대응의 질 향상이다.
그러나 이번 자료에는 민원 처리기간 단축 폭이나 답변 정확도, 시민 만족도 변화가 제시되지 않았다. 이용량 증가가 시민 편익으로 이어졌는지 판단하려면 이러한 지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AI가 작성한 내용의 사실관계와 적용 법령을 담당자가 확인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시는 앞으로 직원들의 활용 사례와 현장 의견을 모아 기능을 개선하고 사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도 직원들의 인공지능(AI)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냅’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인공지능(AI)이 실질적인 업무 효율 향상과 행정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활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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