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가 특별히 주목 받았던 것은 안민석 의원이 ‘오산의 발전과 비전’이란 연설 내용 때문이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안 의원이 갖고 있는 오산에 대한 발전 비전이 무엇인지 모두들 궁금해 하는 눈치였다. 행사 시작과 함께 안 의원은 약 60여분간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오산의 미래에 대해 그리고 발전방향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이어 갔다.
안 의원은 오산의 ‘밥과 꿈’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오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독산성과 오산천을 탈바꿈 하고 오색시장 활성화, 테마공원 조성, 유엔 초전비 평화공원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상공인들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강연이 끝나자 상공회의소 이사 자격으로 참석한 오산발전포럼 이권재 의장은 서울대병원 유치 실패에 따른 안의원의 책임론을 지적했다.
이 의장은 “서울대병원을 유치한다고 혈세 700백억원 이상을 쏟아 부었고 유치에 실패한 이후 현재까지도 주말농장으로 이용하는 등 아무런 대책도 계획도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엄청난 혈세를 낭비한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우선이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안 의원의 강연에 대해 “세느강도 좋으나 오산 발전의 우선 순위가 경제가 돼야 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한 뒤 “탑동, 누읍동, 가장산업단지와 취소된 세교3지구 70~80만평을 연계 개발해 평택의 200만평의 삼성전자, 진위면 40만평의 LG전자 산업단지내 수많은 협력업체를 유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해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 참석자는 이날 강연에 대해 “이른 아침부터 ‘누가 잘했니 잘못했니’하는 등의 격한 논쟁이 오간 모습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시민을 대표한 공당의 국회의원이고 3선급의 책임있는 지도자라면 자신의 책임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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