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3일 서해대교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에 대해 애도의 뜻과 함께 장례를 경기도청장으로 치를 것을 지시했다.
중국 출장 중인 남 지사는 서해대교 주탑 화재 사고와 평택소방서 포승안전센터장인 故 이병곤 소방경(54)의 순직소식을 보고 받고 “깊은 애도와 슬픔을 나타냈다”고 경기도는 전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시다 유명을 달리하시게 돼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최대한 예우를 갖춰 장례절차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장례는 도청장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화재 현장에서는 언제든지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겨울철을 맞아 화재가 많이 발생할텐데 더 이상의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남 지사의 지시에 따라 경기도는 3일 밤 즉시 도청장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故 이병곤 소방경은 3일 오후 6시 12분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2번 주탑 케이블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중 100m 높이에서 떨어진 케이블에 부딪혀 순직했다.
이 소방경과 함께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부상당한 평택소방서 포승센터 이계소 소방위(53)와 김규열 소방사(41)는 각각 골반과 발목 부위에 타박상을 입었으나 부상이 심하지 않아 치료 후 센터로 복귀했다.
[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이날 소방관 40명 등 62명의 인력과 펌프 등 장비 22대를 투입해 화재진압에 나섰으며, 화재는 오후 9시43분 경 모두 진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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