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대상 결핵검진 시범사업은 면역력 감소로 결핵에 취약하고 기침과 발열, 객담 등 전형적인 결핵 증상을 보이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으로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사업이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발견한 결핵환자를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로 계산하면 228명이다.
이는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10만명당 결핵 신규 환자는 162.8명과 비교할 때, 인구 10만명당 65.2명의 환자를 추가로 발견한 셈이다.
결핵검진을 통한 환자 조기발견은 치료성공률이 높다. 2016년 국가건강검진에서 폐결핵 유소견 판정 후 1달 이내 결핵 확진 받은 사람(88.5%)과 6달 이후 확진 받은 사람들(27.4%)의 치료성공률은 약 3.2배 차이를 보였다.
어르신 중에서도 75세 이상 남성이며, 독거, 결핵 과거력이나 환자와의 접촉력이 있는 경우와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서 결핵 의심 증상(2주 이상 기침 등)이 있는 경우, 최대 3배 정도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결핵에이즈관리과장은 “어르신들은 면역력이 약해 결핵이 쉽게 생길 수 있지만, 기침 등 전형적인 결핵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조기발견이 어렵다”며 “당뇨병 등 면역저하질환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65세 이상 어르신은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1회 꼭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받아 건강한 삶을 지키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전남 순천시와 함평군, 충남 아산시와 태안군에서 찾아가는 어르신 결핵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해당 시범사업이 지역 여건에 맞게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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