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산시 블로그 화면. SNS 시민기자단 카테고리가 없어 시민기자들의 글을 보기가 어렵다. |
[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경기도 안산시가 1억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운영하는 SNS 시민기자단이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기자단이 작성한 기사가 시정 홍보글에 파묻혀 이를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제2기 시민기자로 합격한 시민이 ‘활동은 안하고 응모만 한다’라고 지적하는 등 기자단 관리·운영에 문제가 있는 걸로 드러났다.
안산시는 시민과의 소통 및 시민의 재능기부 일환으로 SNS 시민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사람중심 안산 특별시’라는 블로그를 개설해 시민기자단의 기사 및 다양한 글들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 블로그에는 시민기자들의 기사보다는 시정 홍보 내용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시민기자단의 글을 찾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블로그 전체 카테고리에서 일일이 시민기자단의 글을 확인해야 하는 수고러움을 감수해야 겨우 찾아낼 수 있다. 시정 홍보글에 파묻혀 있는 시민기자들의 기사들은 기자 본인 조차 찾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기자단 운영에만 1억원 가까운 예산이 배정돼 혈세 낭비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산시는 지난해 SNS 시민기자단 운영에 총 868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블로그 이미지 제작 등 기자단 사무관리비에 4190만원, 회식 등 업무추진비 500만원, 원고료 성격의 일반보상금 3740만원, 워크숍 등 민간행사보조금 250만원을 사용했다.
특히 블로그 이미지 제작 등을 외부 업체에 맡겨 수백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는 등 방만한 운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변 평택시와 오산시의 경우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까지 운영하며 직원이 블로그 디자인 등 제작·운영을 직접 해 예산낭비를 줄이고 블로그에 시민기자단 카테고리를 설정, 기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것과는 상반된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