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전북 남원시는 시민 중심의 현장 행정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생활지원사의 기민한 대처로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사례가 연이어 발생해 주목받고 있다.
첫 번째 사례는 지난 6월 27일 발생했다. 해당 어르신은 배우자와 사별하고 자녀들이 모두 타지에 거주해 홀로 생활해 왔으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통해 주 3회 생활지원사의 안부 확인을 받고 있었다.
이날 담당자인 생활지원사 김경숙 씨가 어르신의 집을 방문했으나, 현관문이 잠긴 채 인기척이 없자 이상함을 느껴 관리사무소와 마을 통장, 어르신이 자주 다니는 병원 등에 연락하는 한편, 직접 주변을 탐문하며 어르신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결국 보호자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자택에 진입해 방 안에 쓰러져 있던 어르신을 발견했고, 119에 즉시 신고해 긴급 이송함으로써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사례는 7월 12일 발생했다. 과거 위암 수술 이력이 있고 건강이 좋지 않았던 어르신의 담당 생활지원사 유영이 씨는 혹서기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해 왔다.
당시 어르신이 식사와 약 복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유 씨는 주말에도 다시 안부 전화를 걸었고, 통화 중 이상 징후를 감지해 직접 자택을 방문했다. 어르신은 더위에 지쳐 누워 있는 상태였으며,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돼 탈수 및 방광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보호자가 도착할 때까지 유 씨가 곁을 지키며 안정을 도왔고, 가족들로부터 깊은 감사를 전해 받았다.

남원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읍면동장 1일 1가구 방문 시책’을 핵심 과제로 삼고 돌봄 사각지대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읍면동장이 직접 방문한 가구 수는 1만 2천여 가구에 달하며, 이를 통해 기존 돌봄서비스에서 누락된 복지 사각지대를 빠르게 발굴·연계하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민선 8기 시정의 핵심은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돌봄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라며 “홀로 계신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결코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과 실천으로 삶의 품격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웃의 관심과 따뜻한 돌봄이 지역사회를 건강한 공동체로 만드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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