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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인 지난 9일 낮 12시40분께 오룡역 화장실에서 50대 남성이 쓰러졌다. 마침 역에서 근무하던 근로장학생이 실신 고객을 목격하고 역무실로 급하게 신고했다.
오제연 역무원(사진)은 동료와 함께 현장으로 달려갔다. 사고자는 의식을 잃은 채 불규칙적이고 거친 호흡을 하며 구토를 시작했다.
오 역무원이 119 상황실과 긴밀히 통화하면서 심폐소생술을 5회 가량 실시하자 환자는 통증을 호소하며 반응하기 시작했다. 오 역무원은 심폐소생술을 중단하고 토사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호흡상태를 살피며 119구급대원을 기다렸다.
10여분 뒤 산성동 119 안전센터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고 의식을 되찾은 환자는 대합실에서 안정을 취한 뒤 귀가했다.
오제연 역무원은 “평소 익혔던 심폐소생술이 환자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설 연휴에 시민의 소중한 목숨을 살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공사 임직원과 역무원 등 750여명 전원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했고 12월에는 심폐소생술 경진대회를 개최해 기량을 향상시키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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