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남 함평군 해보면사무소 앞에 마늘 종 2박스(40kg)가 손 편지와 함께 놓여 있었다.
21일 함평군에 따르면, 자신을 해보면에 거주하는 귀농인이라 밝히며 “제가 직접 농사지은 마늘종을 어려운 이웃분들과 함께 나누어 먹고 싶은 마음에 면사무소 앞에 두고 갑니다. 이웃분들께 조금씩 나누어 주시길 간청드립니다”라는 익명의 손 편지가 함께 남겨져 있었다.
이어 “조금 있으면 마늘 수확도 하게 되는데 그때에도 부탁드리겠다” 며 앞으로도 이웃과의 나눔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순박한 농부의 순박한 기부가 더 큰 기부보다 더욱 살값게 다가온다.
정선희 해보면장은 “농사의 수고로 얻은 귀한 수확을 기꺼이 나누어주신 기부자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관내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구 등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고루 나누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