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시·도, 그동안 본 사업의 진전 위해 긴밀히 공조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KTX 울산역까지 총 11개 정거장 신설
사업 완료되면 전 구간 약 45분 만에 주파

[로컬세계 = 전상후·맹화찬 기자] 부울경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47.6㎞, 총사업비 2조5475억원) 건설사업이 10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총연장 47.6㎞이며, 이중 부산구간은 8.9㎞이다. 총사업비는 2조 5475억원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에서 KTX 울산역까지 총 11개 정거장이 신설되며 부산에는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그리고 정관선과 환승이 가능한 월평역, 두 곳에 정거장이 신설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전 구간을 약 4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배차 간격은 시간대에 따라 20분에서 40분 간격으로 하루 35회 운행될 예정이다.
운행 차량은 현재 부산도시철도 4호선에서 운행되는 차량과 유사한 경전철(AGT-철제차륜) 차량이 도입될 예정이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부울경 3개 시·도가 힘을 모아 추진해온 부울경 경제동맹의 핵심 사업으로, 3개 시·도는 그동안 본 사업의 진전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왔다.
특히 지난해 6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조기 구축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지난달 개최된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서도사업의 필요성을 공동으로 피력하며 정부를 꾸준히 설득해왔다.
이 과정에서 3개 시도 지역 국회의원들도 지난해 7월 공동기자회견을 여는 등 힘을 보탰다.
부산·양산·울산은 이미 오래전부터 행정적 경계를 넘어 하나의 공동생활권을 이루고 있지만 열악한 교통환경으로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인구 유출이 가속화돼 왔다.
이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통해 부산·양산·울산을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철도 기반의 안정적인 광역 교통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부산 입장에서 특히 의미 있는 점은 현재 부산시가 추진 중인 ‘북부산 노포역 일원 종합개발’ 계획과 맞물려 낙후된 노포역 일원을 부울경 초광역경제권의 새로운 핵심 거점으로 부상시킬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또 이 광역철도는 기장군 정관읍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부산도시철도 ‘정관선’과 월평에서 연계될 예정으로,현재 계획 단계에 놓여있는 ‘정관선’ 건설사업에 탄력을 불어넣게 된다.
부산 금정구와 기장군을 비롯한 동북부 일대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양산과 울산으로 향하는 부산 전역 시민들의 출퇴근과 통학, 이동이 더 편리해지는 일상의 변화를 불러오게 된다.
나아가 부울경 3개 시도의 산업과 경제가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돼 부울경이 실질적인 경제동맹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올해 안에 국토교통부에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노선과 역사 위치 등이 결정될 것이므로 부산시는 광역철도가 부산도시철도와 환승 등 연계가 용이하도록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하게 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은 부산 전체의 발전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부산을 중심으로 한 국가 남부권이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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