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박정현기자] 성적 모욕에 격분해 노래방 도우미를 살해한 택배기사가 검거됐다.
인천계양경찰서는 22일 노래방 도우미를 살해한 혐의로 택배시가 A씨(48세)를 긴급 체포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쯤 인천 서구 왕길동의 한 모텔에서 노래방 도우미 B씨(45세)를 목 졸라 살해한 후 28일 오전 3시쯤 숨진 B씨의 시신을 택배 차량을 이용해 고향인 경북 상주시의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자신에게 성적으로 모욕하는 말을 해 화가나 순간적으로 목 졸라 살해했다며 시신은 고향마을에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 1일 “아내가 일을 나간 후 귀가하지 않고 연락이 안 된다”는 B씨 남편의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해 21일 오전 6시 9분쯤 A씨를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의 행적을 쫓다 B씨와 함께 모텔에 투숙한 사실을 확인하고 모텔 폐쇄회로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27일 오전 6시 42분쯤 숨진 B씨를 어깨에 메고 건물을 빠져나가는 모습과 택배 차량에 B씨를 싣는 장면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라며 “오늘 중으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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