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경기 화성시 동탄을 사랑하는 모임(동사모)은 9일 경남 진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본사 앞에서 동탄1기 신도시 47번지 전면 공원화 및 제대로 된 도로설계를 촉구하는 집단 시위를 펼쳤다.
동사모 회원들을 중심으로 동탄1기 신도시 주민 50여명도 시위에 동참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LH는 2002년 동탄1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석우동 일원 대체농지 20만 5000㎡ 규모를 공원 등 공공용지로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파기하고 한옥마을, 체육공원, 근린생활시설, 유통단지 등을 조성하는 한옥 미니신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동사모를 비롯한 동탄 주민들은 당초 계획대로 대체농지를 공원 등 공공용지로 개발해야 한다며 국토부와 LH등을 항의 방문하는 등 집회를 이어왔으며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청과 민원을 통해 현재 LH는 대체농지 개발관련 내용을 일부 조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공원 계획이 예정된 대체농지 47번지가 근린공원 수준이 아닌 인근 큰재봉 공원, 석우리천과 연계돼 보다 넓고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전면 공원화를 주장했다. 또한 LH가 노작로를 일방적으로 폐쇄한 사실의 부당성을 토로하며 대체농지에 들어올 공원과 시설들을 이용하기 위해 연결하는 도로를 4차선 이상으로 제대로 계획해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사모 문정은 공동대표는 “LH가 대체농지 일부를 공공용도로 개발하겠다고 결정한 이상 이것은 주민들의 편의와 복지를 위해 제대로 조성이 돼야 한다”며 “본사가 지방으로 이동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렵지만 1동탄을 더 이상 수익목적이 아닌 친환경적이고 주민들이 살만한 공간으로 만들어달라는 뜻을 반드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춘 공동대표도 “예당마을은 특히 인프라가 밀집해 있어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기존의 도로마저 폐쇄해 주민들의 원성이 높은데 이제는 주민들의 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는가”라며 “대체농지가 개발된 이후를 생각해보면 기존의 도로계획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도심 혼잡을 유발하는 계획을 당장 철회,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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