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경기도 화성특례시가 미등록 이주아동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민관 협력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화성시는 22일 시청 중앙회의실에서 '미등록 이주아동 기본권 보장을 위한 프로젝트 169'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명근 화성시장과 강은이 화성시글로벌청소년센터장,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 최진석 JB금융그룹 상무 등이 참석했다.
프로젝트 169는 UN아동권리협약을 기반으로, 국적이나 출생 등록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아동이 차별 없이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협약에 따라 화성시와 참여 기관들은 오는 6월부터 지역 내 0∼36개월 미등록 이주아동을 대상으로 영유아 건강검진과 의료비, 약제비 일부를 지원한다. 양육자에게는 예방접종 안내와 놀이법 등을 담은 양육·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은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 전담 기관인 화성시글로벌청소년센터가 운영을 맡고, JB우리캐피탈이 후원한 기부금으로 재원을 마련한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화성시는 사업의 기획과 운영을 함께 담당한다.
정명근 시장은 "화성시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시민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모든 아이가 출생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포용적인 복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이주민과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11월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글로벌청소년센터를 설치했다.
센터는 언어 및 문화적 차이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어 및 한국 사회 이해 교육,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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