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해군은 6월 29일 오전 제2함대사령부에서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식은 허성재(소장)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이두희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유가족 대표인 서영석 회장을 비롯해 참수리-357호정 전투에 참전한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성일종 국방위원장 등 국회의원과 한미 주요 지휘관 및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북한 경비정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면서 발발했다. 북한군은 우리 해군 2함대 소속 참수리-357호정을 기습 공격했으며, 이에 우리 함정들이 단호히 대응해 북한 경비정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장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가 전사했고, 중상을 입은 박동혁 병장은 83일 후 국군수도병원에서 숨졌다.
기념식은 △개식사 △국민의례 △승전 경과보고 △6용사 및 참전장병 소개 △이두희 장관 직무대행 기념사 △유가족회장 답사 △기념영상 시청 △군가 제창 등으로 이어졌으며, 앞서 참석자들은 전승비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며 6용사의 희생을 추모했다.
해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2002년 승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6용사의 호국정신과 참전장병·유가족의 헌신을 기렸다.
서영석 유가족회장은 “2함대 장병들과 마주할 때면 서해에 목숨을 바친 아들들이 함께 살아 있는 듯하다”며, “6용사들의 의지를 이어 필승함대 2함대가 전승의 역사를 계속 써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참수리-357호정 병기사 고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소위(학군 70기)도 참석했다. 조 소위는 “아버지와 선배 전우들의 뒤를 이어 바다를 지킬 수 있어 영광”이라며, “진정한 영웅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소위는 올해 3월 해군장교로 임관해 현재 기동함대사령부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에서 작전보좌관으로 근무 중이다.
해군은 6용사의 이름을 유도탄고속함(450톤급)의 함명으로 제정해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