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길도원 기자]한 번의 패배로 흔들리지 않았다. 신진서 9단이 카타고와의 2국에서 완벽한 내용으로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신진서 9단은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2국에서 카타고를 상대로 290수 만에 흑 4집반승을 거뒀다.
카타고의 변칙적인 수에 고전하며 1국을 내줬던 신진서는 이날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우세를 이어갔다.
2점 접바둑으로 18집을 앞선 채 출발한 신진서는 한때 승률이 89%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국면에서 98%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중반에는 흑 160수부터 백 191수까지 중앙에서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다. 카타고의 197·199수가 중앙 전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지만, 신진서는 중앙의 3점을 과감히 버리는 선택으로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이후 안정적인 마무리에 들어간 신진서는 끝까지 우세를 지키며 승리를 완성했다.
신진서는 "1국처럼 변칙적인 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형 포석이 나와 다행이었다"며 "이후 중앙 전투를 잘 정리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3승이 목표였지만 1국에서 완패한 뒤에는 1승도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이번 승리가 더욱 뜻깊다. 1국에서는 너무 쉽게 져 부끄럽고 후회가 컸는데, 하루 휴식이 있어 심리적으로 재정비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카타고와 최종 3국은 21일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바둑TV가 독점 생중계한다.
3국을 앞둔 신진서는 "큰 전투를 보여드리고 싶지만 50수 만에 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웃은 뒤 "무엇보다 끝까지 승부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후반 승부에는 자신이 있는 만큼 매 순간 형세를 계산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쎈수학·한경 기신전'은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좋은책신사고가 기획·후원한다. 신진서는 대국당 50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의 대국료를 받으며, 1승을 거둘 때마다 5000만원의 승리 수당이 추가로 지급된다. 2승 이상을 거두면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이 수여된다.
길도원 기자 kdw08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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