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길도원 기자]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0% 급감한 288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가 25일 서울 본사에서 2018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가지고 2018년 3분기 실적은 △판매 112만1228대 △매출액 24조4337억원(자동차 18조6246억원, 금융 및 기타 5조8091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 △경상이익 3623억원 △당기순이익 3060억원(비지배지분 포함) 등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올 3분기는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무역 갈등 우려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된 시기였다며, 이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10~20% 가량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고객 예방안전을 위한 품질 활동 및 월드컵 마케팅 활동과 관련된 일시적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한 부분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 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SUV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을 견고하게 유지했다면서 3분기에 일시적 비용을 반영한 만큼 4분기부터는 수익이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8년 3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93만7660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포함할 경우에는 전년 동기대비 0.5% 감소한 112만1228대 판매를 기록했다(도매판매 기준).
중국 시장의 경우 3분기에는 일시적 수요 감소로 판매가 줄었으나 2018년 9월까지 누적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난 56만1152대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싼타페 등 신형 SUV 판매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17만1443대 판매 실적을 보였다.
해외시장의 경우에도 유럽 권역과 신흥시장 등에서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 북미 권역과 중국시장 판매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94만978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글로벌 교역 부진과 선진국의 긴축기조 지속 등으로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이 심화되면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SUV, 고급차 등 수요가 증가하는 차급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상품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 향상과 함께 글로벌 ICT 기업 등과의 협력 또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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