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심사 꼴찌에도 내정…전문성 부족 우려
[로컬세계 조윤찬 기자]김민기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내정자에 대한 ‘정피아-관피아’ 논란이 불거졌다. 정치인을 도우려고 두 번이나 퇴사를 하고도 세 번째 입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류심사 꼴찌에도 사장으로 내정된 것도 이 같은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9일 대전시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김민기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주관 청문회에서 대전시의원들은 김 내정자가 부적격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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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전시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김민기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조윤찬 기자. |
최선희 위원은 “서류심사에서 꼴지를 했다. 면접을 잘 보셨더라는 여론도 있던데. 대전도시철도공사 마케팅TF팀을 맡아 일을 했지만 1년 만에 해체됐다. 전혀 성과가 나지 않아서 그렇지 않나. 정치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는데 도시철도공사 직원과는 관련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송대윤 위원은 “임영호 전 동구청장의 총선출마를 돕기 위해 퇴직했었으나 그 뒤에는 또 3년 3개월간 대전도시철도공사 팀장으로 재직했다. 이어 또 다른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하다가 염홍철 전 대전시장 캠프에 합류하면서 공신이 됐다”며 “국회의원이 불러주고 시장이 불러줘서 갔다고 하는데 그게 바로 정피아다. 남들은 한 번 입사하기도 어려운 데 두 번씩이나 도시철도공사에 입사하고도 세 번째 수장으로 입사하려는 것도 정피아와 관피아와도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미경 위원은 “대전시나 산하기관 출신으로 관피아라고 볼 수밖에 없다. 대구나 광주 등 역사 운영은 정년이 60세로 돼 있는데 불구하고 대전만 63세이다. 이는 고령화로 인해 전문성이 떨어지고 온정주의로 관행이 지속적으로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했다.
또 조원휘, 황인호, 윤기식, 김종천 위원도 정피아와 관피아에 대한 질문공세를 쏟아냈다.
김민기 사장내정자는 “이번 사장 공모에는 절차에 따라 응모 했으며 서류와 면접에 있어 투명하게 이뤄졌다. 저는 좋은 곳만 쫒아 다니는 사람이 아니다. TF팀과 도시철도공사에서 기술이사를 지내고 애정이 있어서 이번에 세 번째로 공사사장에 도전하게 됐다. 이것은 정피아나 관피아 하고는 하등 관계가 없다. 믿어 달라 그리고 좋게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한편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는 오는 12일까지 채택한 후 임명권자인 권선택 대전시장에게 전달될 예정이다.김 사장내정자는 지난 1980년부터 2004년까지 대전시청 소속 공무원으로 근무했고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도시철도공사 기술이사로 재직했다. 그런 다음 국회의원 보좌관과 우송정보대학 철도운수경영과 강사 등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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