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패회 원료 식별 도감’ 발간…보존·복원 연구 기초 자료 제공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연구자가 직접 확인한 고분 벽화 바탕층 속 조개껍데기, 그 비밀이 밝혀졌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연구진이 고대 고분 벽화와 미장층에 쓰인 ‘패회(貝灰)’의 원료와 특성을 정리한 ‘고대 패회 원료 식별 도감’을 발간했다.
패회는 조개껍데기를 고온에서 소성해 만든 재료로, 탄산칼슘이 주성분이다. 고대에는 고분 벽화의 바탕층과 미장층, 건축·회화 재료로 널리 활용됐다. 중화 진파리 4호분, 공주 무령왕릉, 나주 송제리 고분군, 하남 감일동 백제 고분군 등에서 사용 흔적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패회의 원료를 밝히기 위해 다양한 조개껍데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굴, 조개, 홍합, 꼬막, 가리비, 백합, 피뿔고둥 등 이매패류 껍데기가 주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 과정에서는 패각의 외형과 단면 구조, 미세조직, 광물학적 특성을 관찰하고, 소성 온도 변화에 따른 특성 변화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패회 원료 판별이 가능해져 고분 벽화와 미장층 보존·복원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감에는 한반도 패총과 고분에서 출토된 패회의 원료를 사진과 함께 정리해, 연구자와 복원 전문가가 실제 유물 분석과 재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고서는 국가유산청 누리집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 가능하다.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 lmh17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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