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소방청은 최근 장기화되는 폭염 상황에 대응해 전국 단위의 '생활밀착형 소방지원활동'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되며 ‘폭염’이 자연재난으로 지정된 가운데, 국민 안전과 민생 보호를 위한 국가 차원의 선제 대응으로 추진된다. 소방청은 「소방기본법」 제16조의2를 근거로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본격적인 폭염 대응에 나선다.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쪽방촌, 노숙인 밀집 지역, 다중 운집 장소 등지에서는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도로 살수 작업을 지자체와 협업해 전개하며, 순찰을 통한 온열질환 예방과 응급처치 지도 등 선제적 보호 조치도 병행한다.
국민 교통안전을 위한 철도 선로 뒤틀림(좌굴) 방지 차원의 살수 작업에도 소방용수를 철도 당국에 적극 지원하며, 고온에 취약한 축산시설에는 가축 폐사 예방을 위한 현장 살수 및 급수 지원도 이뤄진다. 이는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소방청은 이번 대책이 단발성이 아닌 전국 단위 실질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폭염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박근오 119대응국장은 “소방의 핵심 임무는 화재뿐 아니라 모든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정규 소방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국 소방조직이 폭염 대응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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