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 삶의 기준…노동·교육·지역 경험, 제도로 풀어낼 때
“어린이는 동등한 시민”…안전·주거·교육 격차 해소 ‘생활 정치’ 강조
[로컬세계 = 글·사진 임종환 기자] “정치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겪는 불편을 해결하는 과정입니다.”
동작구 구의원 출마를 선언한 문수정 예비후보는 인터뷰 내내 ‘생활 속 정치’를 강조했다. 교육 현장과 노동 현장, 지역 공동체에서 쌓은 경험을 제도권 정치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문 후보와의 일문일답.
-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고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을 삶의 기준으로 삼아왔습니다. 정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제도 안에서 풀어낼 때라고 판단했습니다.”
- 현장을 제도로 연결하겠다는 의미인가.
“네,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어린 시절 경험이 정치적 신념으로 이어졌다고 들었다.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현장에 있었습니다. 중학생이었지만 그 공포와 침묵을 몸으로 겪었습니다. 이후 ‘모든 것은 역사가 말해줄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민주 시민으로 살아가는 출발점이 되었고, 그 말이 제 삶을 바꾼 것입니다. 그때부터 침묵하지 않는 시민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노동 현장 경험도 영향을 미쳤나.
“직장에서 노동조합 여성부장으로 활동하며 차별과 불합리를 직접 마주했습니다. 돌봄은 여성의 몫으로 여겨졌고, 업무 배치도 불공정했습니다. 교섭 과정에서 확신을 얻었습니다. 권리는 주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도로 만들어져야 지켜진다는 것입니다.”
- 학부모 활동도 오랫동안 해왔다고 들었다.
“세 아이를 키우며 학교 운영위원회와 학교폭력위원회에서 활동했습니다. 일부 학생에게만 주어지던 리더십 교육을 전교생 참여형으로 바꾸는 데 집중했습니다. 교육은 일부가 아니라 모두의 것이어야 합니다. 또한 급식 모니터링을 통해 학교 간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지역 전체 급식의 질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습니다.”
- 어린이를 바라보는 철학은.
“색동회 활동을 통해 동화구연을 하며 아이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어린이는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존중받아야 할 동등한 시민입니다. 가장 약한 존재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사회의 수준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정치 활동은 언제 시작했나.
“2017년 교육감 선거를 계기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활동을 이어오며 민생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골목을 직접 뛰었습니다. 서울시당 민생 실천위원회 부위원장, 동작을 지역위원회 민생 실천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 ‘을의 정치’를 강조했는데.
“예를 들어 건물주가 갑이라면 임차한 소상공인이 을입니다. 저는 그런 분들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려고 합니다.”
- 지역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사례는.
“주민자치회 교육·문화 분과위원장을 맡아 마을과 학교를 잇는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3·1운동 만세운동 재연 행사와 유관순 열사 이야기 프로그램 등 주민 참여형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되는 참여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고, 마을 방송국과 미디어 교육도 함께 추진했습니다.”
- 최근 선거를 통해 느낀 점은.
“지난 대선과 총선을 겪으며 한 표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정치는 거대한 이슈보다 골목의 문제, 일상의 불편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동작구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주거 밀집 지역의 안전 문제입니다. 특히 빌라와 다세대 주택 지역은 사각지대가 많습니다. 안심 귀갓길, 소방도로 확보, 열선 도로, 노후 계단 정비 등 주민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한 말씀.
“저는 워킹맘이자 노동자, 지역에서 살아온 주민입니다. 늘 가장 낮은 곳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해왔습니다. 어린이, 여성, 노동자, 청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치,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겠습니다. 끝까지 책임지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정치는 생활에서 시작된다’는 문수정 예비후보의 말처럼, 그가 내건 ‘생활 정치’가 동작구에서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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