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 24억 원 투입…내년부터 본격 구축
“재난·농정 대응, 수급 관리까지 활용 가능한 핵심 공간정보 될 것”

[로컬세계 = 박명훈 기자] 충남도가 고해상도 드론 영상을 활용해 도내 농지 140만 필지(21만6천526㏊)의 경계와 면적, 속성 정보를 담은 새로운 지도를 구축한다.
도는 25일 데이터 기반의 지속 가능한 농업 관리 체계 완성을 위한 ‘충남형 팜 맵(Farm Map) 구축 전담반’ 첫 회의를 열었다.
전담반은 도 농업정책과를 중심으로 중앙부처, 농업단체, 관계기관 등 18명의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반영해 사업을 추진한다.
팜 맵은 필지별 경작 지도로, 드론 촬영을 통해 확보한 농작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배 현황을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작성하고, 데이터 융복합을 통해 현행화하는 사업이다. 총 24억 원의 도비가 투입되며 내년부터 본격 구축된다.
도는 기본계획 수립과 총괄 관리를 맡고, 시·군은 조사 시기와 대상 작물을 정한다. 전문 수행기관은 드론 촬영과 데이터 처리 등을 담당한다.
이날 회의에는 이정삼 도 농축산국장, 김동환 농림축산식품부 정보통계정책담당관, 이재경 한국여성농업인 충남연합회 수석부회장 등 3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설명과 종합 토론을 진행했다. 김영식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실장은 ‘농업 공간정보 팜 맵 데이터 이해’를 주제로 설명을 이어가며 관계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팜 맵 활용 방안과 데이터 기반 농업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으며, 도는 앞으로 전담반을 중심으로 정책 반영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정삼 도 농축산국장은 “기존 농업 통계와 현장 데이터의 불일치로 정책 신뢰도가 낮았다”며 “팜 맵을 기반으로 검증과 효율화를 강화해 재난 대응, 농정 대응, 수급 관리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충남 농업인을 위한 핵심 공간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박명훈 기자 cultur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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