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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문화재청은 수지구 신봉동 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보물 9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의 보호구역 확대에 대해 지정예고했다.(용인시 제공) |
[로컬세계 주덕신 기자]고려시대 대규모 사찰인 서봉사 절터 전역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확대지정돼 본격적인 정비를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경기 용인시는 지난 8일 문화재청이 수지구 신봉동 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보물 9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의 보호구역 확대에 대해 지정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엔 현오국사탑비 주변 1600㎡만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절터를 보호할 수 없었다.
시는 지난 2013~2017년 4차례 발굴조사로 드러난 절터 2만180㎡를 포함해 총 2만1780㎡에 대해 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했다.
이에 현오국사탑비과 더불어 고려시대 대규모 사찰인 서봉사 절터 전역에 대해 본격적인 보존·정비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는 고려의 승려로 국사의 자리에 오른 현오(1125~1178)의 행적을 기록한 탑비다. 고려 명종 때인 1185년 건립된 비석으로 1963년 보물 9호로 지정됐다.
탑비 주변은 최근까지 땅 속에 묻혀 있었으나 용인시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일반사찰로는 보기 드문 웅장한 규모의 ‘서봉사’가 있었음을 밝혀냈다.
또 시는 서봉사가 조선 태조 때 왕실의 복을 기원하는 자복사(資福寺)로도 지정되는 등 조선조에서도 중요한 사찰이었음을 입증했다.
시는 2022년까지 국비 등 68억원을 투입해 서봉사 절터에 대해 건물터 복토와 재현, 무너진 축대와 배수로 정비 등을 할 계획이다.
이후 탐방로와 안내시설을 설치해 광교산 등산객과 지역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문화재를 잘 알리도록 발굴지역 보존과 관람 편의시설 조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절터 주변은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이기 때문에 보호구역 확대로 인한 사유재산권 규제 등의 영향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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