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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동부경찰서 김광훈 경장 |
그 전부터 직장 회식 때마다 마시던 소주가 체질에 맞지 않았고 음주 다음날에는 심한 두드러기도 겪었던 터라 직접 양조한 술을 마신 다음날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을 발견한 뒤 시판중인 술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각종 화학 첨가물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후로 화학적 첨가물이 들어져 있지 않고 누가 마셔도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건강한 술을 만들어 보자는 목표를 세우게 된 것이다.
처음 자가 양조를 시작한 2005년도에는 이전까지 금지돼 있던 자가 양조가 개인 소비목적으로는 처음 허가가 된 시점이라 국내에서는 양조방법을 배우기 힘들었다. 그래서 자가 양조가 활성화 된 미국사이트를 주로 뒤지며 기본적인 양조법과 맥주 제조법을 배우기 시작했고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맥주양조 장비와 기본적인 재료인 ‘맥아와 홉’ 등을 개인 수입해 비번 날 집에서 혼자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 맥주 제조방법을 배운 후 매년 200리터의 맥주와 약 100병 가량의 와인과 전통주를 양조하고 있다. 주로 양조하는 맥주는 IPA (Indian Pale Ale)이란 맥주로 과거 영국 식민지 시대에 선박을 이용해 식민지로 맥주를 운송할 때 변질을 방지코자 다량의 홉을 첨가해 매우 쓴맛과 강한 향이 특징인 맥주로 처음 마셔보는 사람들은 그 강한 향과 맛으로 인해 ‘사약 같다’며 고개를 흔들지만 몇 번 마셔보면 그 진하고 강한 홉의 향기에 반하게 돼 일반 맥주는 보리차처럼 느껴지게 하는 맥주이다.
그리고 매년 우리 농산물인 매실과 오디를 이용해 와인을 만들고 있는데 시판되는 와인에 첨가되는 화학물질은 전혀 첨가치 않아 매실과 오디의 고유의 향과 달콤한 맛을 살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가 있다.
최근 자가 양조 맥주가 티비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등 많은 유행을 끌고 있어 많은 분들이 자가 양조 맥주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자가소비용 양조는 허용하고 있으나 개인의 상업적 양조는 불법이란 점과, 자가 양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향상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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