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글·사진 임종환 기자]경기 평택시 진위면의 조용한 농촌 마을에서 자연과 사람, 지역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축제 ‘2025 나란희 동행 전’이 오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나란희 농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통 식물인 풍란(부귀란)의 미학과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자연 속에서 정서적 치유와 삶의 여유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
‘동행’이라는 주제 아래, 식물 애호가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 지역 예술가 등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공공의 장으로 마련됐다.
풍란은 고귀함과 부유함을 상징하는 전통 난초로, 전남·경남 해안 지역과 제주도에 자생한다. 순백의 꽃과 독특한 잎 무늬로 희소성과 고급스러움을 갖춘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조성호 나란희 농장주는 “풍란을 단순 수집을 넘어 실내 정원·플랜테리어·생활예술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전시의 출발점”이라며, 다양한 품종과 예술적 배열을 통해 풍란의 새로운 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지역과 상생하는 축제 문화를 지향한다. △지역 농가 및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평택 예술인들의 기획 전시 △전통 음악 공연과 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일부 수익금은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에 사용돼, 소비를 넘어선 나눔과 연대의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로 가능하며, 자연과 예술을 가까이서 체험하고 싶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조성호 농장주는 “이 축제가 단순한 식물 전시를 넘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치유와 공감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나란희 동행 전’이 해마다 지역의 대표 생태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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