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 열린전시실 전시 기간 내달 11일까지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2일 국립춘천박물관 열린전시실에서 ‘강원 소반의 美’ 전시회 개막식이 열렸다. 협동조합 춘천소목공방 주최, 강원반보존회 주관으로 오춘택 작가(한림대 명예교수)의 지도로 23년 춘천시청 목가구 전시회에 이어 두 번째다. 오춘택 작가와 강원반보존회 회원, 육동한 춘천시장, 권오석 춘천문화원장, 박종훈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지역 예술인과 시민 등이 참석했다.
윤정식 연주가가 개막 축하공연으로 구릿대 단소 연주와 선비춤을 선보였다. 백형민 한국무용가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오춘택, 김남덕, 김정수, 정학균 등 16명의 작가가 강원반과 각종 소반 등 91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육동한 시장은 “2년 전 춘천시청 전시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이 시대에 아직도 소반을 붙잡고 있는 분들”이라며 “자신의 분야와 다르게 작품에 매진하는 작가들이 춘천 문화예술의 주류를 소반으로 만들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개다리소반에 열무김치를 올려 술 한 잔 마시는 낭만을 떠올린다”고 했다.
권오석 원장은 “소박하고 절제된 강원소반의 아름다움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다. 강원소반을 보존하고 우리나라의 전통성을 지켜가길 바란다”고 했다.
오춘택 작가는 “강원소반은 소박하고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농촌형 소반이다. 화려한 도시형 소반과 달리 우직하고 단순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소박한 직선미가 현대적인 느낌으로 더 사랑받고 있다”고 했다. 오 작가는 “강원소반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공부하고 작품을 만들어 전시회를 열었다. 강원문화의 아름다움을 흠뻑 느끼는 기회가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정일섭(91) 어르신이 콜라보로 ‘뜨게 인형’ 작품 41점을 함께 전시했다. 전시회는 5월1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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