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직접 짠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견문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강원도 화천군이 접경지 청소년들의 글로벌 도전에 나섰다. 화천군은 오는 7월 17일부터 최장 15일간 ‘2025 화천군 청소년 해외 배낭연수’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연수는 치열한 선발과정을 거쳐 66명, 총 11팀으로 연수단 규모가 확대됐다.
군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중학생 64명, 고교생 280명 등 모두 344명의 해외 배낭연수를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 연수단은 사업 시작 이후 연간 단위로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군은 세부 연수 일정에 세계 100대 대학(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 세계 대학 순위 기준) 방문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연수단은 캐나다 토론토·맥길 대학, 미국 콜롬비아 대학,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영국 옥스퍼드 대학,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및 뮌헨대학, 프랑스 소르본 대학 등을 찾는다. 이들은 대학뿐 아니라, 해당 국가 내 각 지역을 자유롭게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게 된다.

11개 팀에는 각각 인솔을 담당할 화천군 공무원 1명씩이 배치됐다. 화천군은 학생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연수비를 지원한다.
학생들은 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연수계획 발표와 심층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쳤다. 이에 따라 연수를 떠날 국가와 대학부터 방문 장소, 활동 프로그램까지 모든 일정은 학생들의 손으로 짜였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항상 아이들에게 ‘마음은 화천에, 꿈은 세계에 두라’고 말한다”며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해외에 나가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고 안전하게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화천군은 청소년 해외 배낭연수에 이어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16일까지, 영국 옥스퍼드 지역에 위치한 세인트 클레어 영어캠프에서 청소년 20명이 참여하는 해외 어학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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